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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조기 귀국 박승호 "마음은 아르헨티나서 함께 뛰겠다"

온두라스전 동점골 후 발목 부상
"내 몫까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06-04 14:57 송고 | 2023-06-04 15:17 최종수정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승호(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승호(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도중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한 박승호(인천)가 "마음은 아르헨티나에서 함께하겠다. 동료들은 (더 많이 이겨서) 오래 남아달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승호는 지난 5월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온두라스와의 2023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어 2-2 무승부를 이끌었지만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진 박승호는 지난 1일 휠체어를 타고 먼저 귀국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조커였던 박승호의 이탈로 남은 경기를 공격 옵션 하나 없이 치르게 됐다.

그 누구보다도 아쉬움이 큰 건 이대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된 박승호였다. 하지만 박승호는 혹시라도 선수단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까봐 아쉬움도 꼭꼭 숨김 채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박승호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팀 분위기가 올라가고 있는데 (나의 이탈로) 피해가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오기 전까지 최대한 괜찮은 척 하려고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선수들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승호의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6.2/뉴스1

박승호는 2일 펼쳐진 에콰도르와의 16강전을 한국에서 TV로 시청하며 응원했다. 동료들은 박승호를 잊지 않았다.

선수들은 경기 전후 세리머니마다 박승호의 등번호 18번 유니폼을 들고 함께했다. 김은중 감독 역시 "귀국한 박승호를 포함해 모두 함께 만든 승리"라며 박승호를 챙겼다.

이에 대해 박승호는 "너무 고마웠지만, 그보다 더 큰 마음은 '미안함'이다. 팀에 더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고, 나 때문에 내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하기 때문"이라면서 개인의 아쉬움보다 팀을 더 위하는 마음을 보였다.

한국은 박승호 없이 5일 오전 2시30분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승2무로 통과한 뒤 16강서 에콰도르까지 3-2로 제압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승호는 "프랑스와의 1차전을 이긴 게 컸다. 이후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올라왔고, 현재 팀원들이 하나로 끈끈하게 뭉쳐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8강전을 앞둔 동료들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는 질문에 "몸은 한국에 왔지만 마음은 아르헨티나에서 같이 뛰겠다"면서 "동료들이 잘 하고 오는 것도 좋지만, U20 월드컵이라는 축제의 현장에서 내 몫까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한민국 박승호가 팀 두번째이자 동점골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5.26/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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