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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2600 탈환한 코스피…삼전·하이닉스가 끌어올렸다

올해 삼전·하이닉스 시총 125조 증가…시총 증가분 41.5% 비중
'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16조 순매수 "역대급"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2023-06-02 18:08 송고 | 2023-06-02 18:09 최종수정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2.19포인트(1.25%) 상승한 2601.3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9일 이후 처음이다. 2023.6.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2.19포인트(1.25%) 상승한 2601.3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9일 이후 처음이다. 2023.6.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년여만에 2600포인트(p)를 회복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2.19p(1.25%) 상승한 2601.36p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9일 이후 1년여만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6월 2600선을 기록한 뒤 조정기를 맞았다. 최근 1년간 종가기준 코스피 최저점은 지난해 9월30일 기록한 2155.49p다. 이후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2200선에 머물렀다.

코스피 반등이 본격화된건 올해부터다. 지난 1월9일 2300선을 넘긴 코스피는 1월25일 2400선, 4월10일 2500선을 차례로 회복했고, 이날 2600선까지 되찾으면서 올해 약 5개월간 16.8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2022년 9월 저점과 비교하면 20.68% 올랐다.

주가상승으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에 근접해가는 모습이다. 전날 기준 코스피 PBR은 0.98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가 약세로 9월 코스피 PBR은 0.83까지 내려간 바 있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 순자산의 비율을 의미한다.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올해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를 15조987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주식을 각각 10조5540억원, 5조982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곳은 대형 반도체 종목이다. 외국인은 올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각각 10조6710억원, 1조587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면서 연초부터 6월2일까지 삼성전자는 30.1%의 상승률을 보였다. 1월2일 331조3230억원 수준이던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6월2일 431조180억원으로 99조6950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연초 대비 주가가 45.7%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시가총액 증가규모는 25조1890억원에 이른다.

대형 반도체 두 종목이 올해 12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2600선 탈환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시가총액 증가규모는 124조8840억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 증가액 300조6962억원의 41.5% 수준이다.

이밖에 주요 기업들의 연초 대비 시가총액 증가규모를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 33조2280억원, 기아 9조3240억원, 현대차 8조6550억원, LG화학 8조2590억원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2600선 탈환이 강세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작년 9월말 저점 종가 대비 20% 이상 상회하는 반등세를 보이면서 강세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시장의 시선은 다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향해 가면서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증폭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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