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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겨냥 당협위원장 워크숍 연 與 "시스템 공천할 것"(종합)

김기현 '검사공천'설에 선그어 "그럴 가능성 전혀 없다"
당협위원장들, 당 전략 마련 및 언행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박기범 기자, 이균진 기자 | 2023-06-02 16:54 송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전국 당협위원장을 모아놓고 내년 총선에서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용산 대통령실의 이른바 '검사공천' 등 찍어내기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등 공천과 관련한 당협위원장들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많은 사람이 검사공천이 되지 않겠냐, 검사 왕국이 되지 않겠냐는 말을 하는 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을 꼭 공천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에 대해 "공천의 구체적인 방안은 당헌·당규에 상세히 명시돼 있다"며 "정해진 원칙을 잘 지키면 모든 문제가 깨끗하고 투명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사공천에 선을 그은 것이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당 대표는 각계각층의 모든 의견을 잘 수렴한 다음 그것을 시스템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결론을 내리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자유토론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차원의 전략 마련과 지도부의 언행 등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장영하 경기도 성남 수정구 당협위원장은 "과거에 대해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고, 현재를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미래를 위해 전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협위원장은 "얼마 전 두 분이 말 실수를 하는 바람에 지역에서도 굉장히 곤욕을 치렀다"며 "지도부의 언행이 잘못될 때마다 당협위원장들은 아주 긴장하고 있다. 여론이 금방 올랐다가 떨어지는 현상이 있다"고 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특강도 마련됐다. 

윤 전 의원은 "양당의 지지율은 차이가 없고 국민들이 보기에 국민의힘은 딱히 진취적이거나 미래지향적이지 않다"며 "그 이유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스스로 서민 정당이라고 DJ(김대중 전 대통령)때 위치를 만들고 지켜오지 못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게 없다. 미래에 대한 담론이나 스토리가 없다. 우리가 행동을 안해서가 아니라 보수 정치의 서사가 끊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집권 1년 차 지지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대선을 굉장한 양자구도로 치렀다. 우리를 지지 안한 진보 지지층은 여전히 안티(반대) 세력화했고, 국회는 여전히 여소야대로 거대 야당은 발목 잡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2년 차 국정 운영 방향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이익을 위해 좌고우면 안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며 "교육·노동·연금 등 3대 개혁, 미래를 위해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 어려운 과제에 과감히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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