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굿바이 코로나19…오늘부터 확진자 격리 해제, 일상 회복

위기경보 심각→경계…확진자 7일 격리→5일 권고
의원·약국서도 노마스크…당국 "긴 터널 끝났다"

(서울=뉴스1) 음상준 보건의료전문기자 | 2023-06-01 00:00 송고 | 2023-06-01 17:02 최종수정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방역당국은 1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 이번 조치로 코로나19는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약 3년 5개월 만에 완전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당국은 엔데믹을 맞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대거 바꿨다.
◇의원·약국 실내마스크 해제…격리자 생활지원비 유지

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7일 격리 의무 대신 5일 권고로 방역수칙이 바뀌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에서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을 제외했다. 다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 한해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고·보고체계는 감염병 등급 4급 조정 전까지 현행 일일 신고·보고 체계를 유지한다. 진단검사는 현재 7개인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하고, 입국 후 3일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권고가 종료됨에 따라 해외입국자 검사 지원도 중단한다.
격리 통보는 양성 확인 통보로 대체한다. 세부적으로 확진자는 격리 권고 5일 동안 자택에 머무를 것을 권고한다. 다만 병·의원 방문, 의약품 구매·수령, 임종, 장례, 시험, 투표 등 예외적인 경우에 외출을 허용한다.

역학조사 중 확진자 조사는 유지하되, 확진자 동거인 및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의 접촉자에 대한 조사·관리를 중단한다. 입원·격리 참여자에 대한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용 지원은 당분간 지속한다. 지원기준·지원금액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격리 참여자에 한해 지원한다.

격리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보건소 양성 확인 문자에 안내된 인터넷주소(URL)로 접속하거나, 보건소에 전화 또는 대리 방문해 양성확인 문자 통지일 다음날까지 격리 참여자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 비용은 현행과 동일하게 격리 종료일 다음 날부터 90일 이내 신청해야 한다. 개편 내용은 6월 1일 이후 양성 확인 통지 문자를 받은 이들부터 적용한다.

입원환자는 병원 내 감염 전파 위험을 고려해 7일간 격리 권고하되, 환자의 면역 상태 및 임상증상을 고려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최대 20일까지 격리할 수 있다. 격리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확진환자에 대한 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은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지난 2020년 4월 생활방역수칙 40여 종을 발표하면서 방역을 대폭 강화한 점에 비춰보면, 대부분의 수칙이 사라진 셈이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7차례 대유행 겪고 일상회복…당국 "비상대응 긴 터널 끝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약 3년 5개월 만에 엔데믹 수순을 밟게 됐다. 국내 첫 확진자는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가려던 35세 중국인 여성이었다. 이후 같은 해 2월 17일 국내 첫 슈퍼 전파자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차 대유행의 시작을 알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총 일곱 차례 큰 유행을 겪었다. 지난 2020년 8~9월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전후로 교회 등 종교 관련 2차 유행이 시작했다. 2020년 11월 3차 유행 때는 일일 확진자가 최대 1240명까지 치솟았다.

4차 유행은 지난 2021년 7월 초 시작했다. 코로나 변이가 출현해 일일 확진자가 약 8000명에 육박했다. 5차 유행 이전에는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이 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3월 17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62만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지난해 3월 24일 하루에만 469명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초 시작한 6차 유행은 오미크론 BA.5 변이가 주도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말 전후로 7차 유행이 이어졌다. 이후 유행 규모가 감소하다가 최근에는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엔데믹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31일) 브리핑(보고)에서 "2020년 2월 이후 3년 4개월가량 이어진 비상대응의 긴 터널을 끝낼 수 있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경계심을 갖고 재유행에 대비하겠다"며 "미래 팬데믹에 대응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세부 과제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s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