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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 넘게 급락…美 의회 부채합의 불발 위험 고조

OPEC+ 회의(6월 4일) 끝나자 마자 디폴트 마감 시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3-05-31 05:33 송고
미국 노스다코타 왓포드시티 외곽에 위치한 한 유정에서 천연가스가 불길을 뿜고 있는 모습. 2022.11.28 © 로이터=뉴스1
미국 노스다코타 왓포드시티 외곽에 위치한 한 유정에서 천연가스가 불길을 뿜고 있는 모습. 2022.11.28 © 로이터=뉴스1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4.42% 떨어진 배럴당 69.46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 역시 4.58% 급락해 배럴당 73.54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안이 의회 문턱을 넘기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이번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엇갈린 메시지가 나오면서 유가는 4% 넘게 떨어졌다.

주말 동안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머리를 맞대고 부채증액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공화당의 강경 우파 반대에 직면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합의안에 반대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합의안은 재무부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국가부도) 마감시한이라고 밝힌 6월 5일 이전에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커진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가장 큰 문제는 부채 상한선을 둘러싼 계속되는 논쟁"이라며 "표결이 이루어질 때까지 시장은 불안에 떨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규칙위원회는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의 표결에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99페이지 분량의 법안을 심의에 들어갔다.

또 부채 기한은 OPEC+회의 날짜(6월4일) 다음날이다. 유가 하락이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산유국들이 감산량을 늘릴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에게 OPEC+가 감산할 수 있다는 신호로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를 비롯한 러시아 석유 관리와 소식통의 발언에 따르면 세계 3위의 산유국인 러시아는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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