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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SK' 켈리, MLB 애리조나서 NL 다승 1위 등극…"매덕스 연상시켜"

29일 보스턴전서 6⅓이닝 1실점 호투 '시즌 6승'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05-29 14:33 송고
SK 시절 한국시리즈에 나선 켈리. © News1 안은나 기자
SK 시절 한국시리즈에 나선 켈리. © News1 안은나 기자

과거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우완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4-0으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켈리는 팀이 최종적으로 4-2로 승리하면서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켈리는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리츠), 잭 갈렌(애리조나),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울러 평균자책점(ERA)은 2.83까지 끌어내려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피안타율(0.192)은 2위, 최다 탈삼진(69개)은 10위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한국에서 4시즌 동안 48승32패 ERA 3.86의 발자취를 남겼다. 

이전까지 빅리그 경력이 없었지만 한국에서의 성공 경력을 발판 삼아 2019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빅리그 첫 해부터 붙박이 선발로 뛴 켈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역수출 성공 신화'를 썼다. 일본과의 WBC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애리조나의 켈리. © AFP=뉴스1
애리조나의 켈리. © AFP=뉴스1

켈리는 시즌에 돌입해서도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인 지난달 7일 LA 다저스전을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6번이나 달성했다.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150㎞ 초반대로 특출나진 않지만 정확한 제구에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발전하며 수준급 투수로 올라섰다.

이날 보스턴전에서도 정교한 제구를 선보였다. 켈리는 108구를 던지는 동안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 싱킹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하며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켈리의 활약에 적장도 놀랐다.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자 그렉 매덕스를 언급하며 켈리를 칭찬했다.

매덕스는 1986년에 MLB에 데뷔해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다양한 팀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남긴 전설적인 선수다.

코라 감독은 "오늘 켈리의 제구는 완벽했다. 마치 매덕스를 연상시킬 만큼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했다"며 "그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그와 싸웠지만 끝내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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