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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IA 꺾고 30승 고지 선착…키움은 롯데에 역전승(종합)

'원태인 6이닝 무실점' 삼성, KT 누르고 3연패 탈출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권혁준 기자 | 2023-05-28 17:56 송고
LG 임찬규. 2023.5.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LG 임찬규. 2023.5.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임찬규(31)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꺾고 선두를 유지했다.

LG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전날(27일) 3-6 패배를 설욕한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1무16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KIA는 20승22패가 되면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LG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투수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어 승리 투수(5승)가 됐다.

임찬규가 7이닝 투구를 한 건 완봉승을 달성한 건 지난 2021년 9월25일 KT 위즈전 이후 610일 만이다. 선발로 고정된 후 첫 등판부터 시즌 최고투를 펼치면서 염경엽 LG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타선도 KIA 마운드를 두들겨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3-0으로 앞선 4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고, 문보경의 추가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보태 7-0으로 달아났다.

이후 LG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 김대현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선 오스틴 딘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때렸고, 문성주가 3타점 경기를 펼쳤다. 박해민도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IA는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이 3이닝 6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패전 투수(3승5패)가 됐다. 5월 들어 부진에 빠진 앤더슨은 선발 3연패를 기록했다.

타선도 LG 마운드에 고전하며 1득점에 그쳤다. 9회말 이우성의 솔로포 이후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무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7대5로 승리한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5.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7대5로 승리한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5.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8회 터진 임지열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7-5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4연패 사슬을 끊어낸 키움은 시즌 20승(28패) 고지를 뒤늦게 밟고 8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시즌 전적 26승16패(3위)가 됐다.

키움 임지열은 이날 대타로 교체 출전한 뒤 8회말 2사 만루에서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영웅이 됐다.

김휘집도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김혜성과 이정후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는 등 키움은 이날 13안타로 모처럼 활발한 타격을 보였다.

키움의 4번째 투수 이명종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반면 롯데는 안치홍이 4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 안권수와 윤동희가 각각 2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구원진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8회 등판해 ⅓이닝 4실점으로 크게 부진한 김상수는 9경기 연속 무실점에 종지부를 찍고 시즌 첫 패(3승1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정찬헌이 흔들리며 초반부터 끌려갔다. 2회초 2실점, 3회초 1실점 하며 0-3으로 밀리던 키움은 3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에디슨 러셀의 병살타로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이후 5회초 추가 2실점, 1-5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키움은 저력을 발휘했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키움은 8회말 롯데 불펜투수 김상수를 공략했다.

러셀, 임병욱,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키움은 김동헌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휘집의 안타로 다시 만루가 됐다.

롯데는 마운드를 윤명준으로 바꿨고 키움 이형종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 불씨가 꺼지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임지열이 2볼1스트라이크에서 윤명준의 4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임지열은 2019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이래 개인 통산 첫 만루포를 작렬했다. 올 시즌 9번째, 리그 통산으로는 1024번째다.

승부를 뒤집은 키움은 9회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려 문을 걸어 잠갔다. 임창민은 2사 후 전준우, 안치홍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3세이브(1승)째를 수확했다.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상황 삼성 5번타자 오재일이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때린 뒤 구자욱, 피렐라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3.4.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7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상황 삼성 5번타자 오재일이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때린 뒤 구자욱, 피렐라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3.4.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6-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19승(25패)째를 따낸 삼성은 7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날 LG에 패한 6위 KIA를 2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5연승에 실패한 KT(16승2무27패)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순위도 다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4경기 만에 선발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동진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호세 피렐라와 강한울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 타선은 경기 초반 KT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회 이재현과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선제 3점를 뽑아낸 뒤 3회 강민호의 솔로포로 4-0으로 달아난 삼성은 4회에도 2점을 보태 6-0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KT 이호연에게 스리런포를 맞는 등 4점을 내줘 2점차로 쫓겼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고 진땀승을 거뒀다.

KT는 선발 보 슐서가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7패(1승)째를 떠안았다.

한편 잠실(두산-SSG전)과 창원(NC-한화전)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순연됐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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