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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윤상정 "임산부 역 낯설었다…브이로그 많이 참고" [N인터뷰]①

최근 종영 '패밀리' 이미림 역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3-05-29 08:30 송고
배우 윤상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윤상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윤상정은 '패밀리'에서 철없는 새댁 이미림 역을 통통 튀면서도 사랑스럽게 담아냈다. 그는 처음 맡은 임산부 역할이 낯설었다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브이로그를 참고했다고 이야기했다.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극본 정유선/연출 장정도)는 지난 23일 12부작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정체를 숨긴 채 완벽한 가족을 꾸리고 있는 아내의 가족 첩보 코미디 드라마다. 1회에서는 시청률 4.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으로 시작해 최종회 3.2%로 끝을 맺었다. 
윤상정은 극 중에서 대학 졸업 후 하룻밤의 일탈로 엄마가 된 새댁 이미림 역을 맡았다. 이미림은 정체를 숨긴 평범한 가정주부 강유라(장나라 분)의 철없는 동서로 덜컥 임신을 한 후 대책없이 살고 있는 인물이다. 윤상정은 이미림의 귀여우면서 통통 튀는 매력을 표현해 극에 유쾌함을 더했다. 특히 대책 없기로는 마찬가지인 남편 권지훈(김강민 분)과 달달함과 티키타카가 오고가는 젊은 신혼부부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윤상정은 유튜브 채널 '짧은 대본'에서 이나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짧은 대본'에서 다양한 연애 시리즈에 출연한 그는 조회수 300만뷰부터 많게는 800만뷰 웃도는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생생한 에피소드와, 현실 여자친구를 실감나게 재연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너는 나의 봄' SBS '사내맞선'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차근차른 필모그래피를 다지고 있다. 

최근 윤상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윤상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윤상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패밀리' 종영 소감은.
▶6개월 동안 촬영하며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했다. 정말 '패밀리' 처럼 돈독해졌다. 서로 격려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 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패밀리' 반응을 직접 확인했나.

▶드라마 마니아층이 있더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로 응원해주시는데, 외국 팬분들도 응원해주셨다. 제 친구들은 제가 나온 작품을 모니터링해준다. 가족들 나올 때와 국정원 요원들이 나올 때 분위기가 상반돼서 재밌다고 하더라.

-실제로 보니 매우 차분한데, 이미림 역이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였는데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이미림이 입체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미림이는 이전에는 잘살고 시댁살이나 다른 경험들을 없는 등 처음 하는 게 많은 사람이다. 처음에는 생소한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성원이 되어가고 하는 행동들이 자연스럽고 익숙해져갔다. 미림이가 성장하는 과정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미림과 비슷한 점도 있었나.

▶이미림과 저는 기질이 비슷하기는 하다. 그 친구가 가진 성향이 저에게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그 사람이 가진 기운이 비슷한데 표현 방법이 다르다. 예를 들어 미림이는 현상에 대해 궁금증이나 의문이 들면, 그것에 대해 직설적으로 가감없이 표현한다. 하지만 저는 몇 번 생각하고 말을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둘다 표현하는 것은 똑같다. 참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배우 김강민과 신혼부부 케미스트리가 좋았다는 반응이 많은데. 

▶감독님들께서도 김강민 배우와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저희가 시간이 지나며 이야기도 점점 많이 나누다보니 가까워지는 게 화면에 담기더라. 또래 친구가 서로 밖에 없다보니 연기적인 고민 등을도 나눴다. 그러다보니 케미가 더 좋아졌다.
 
배우 윤상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윤상정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강민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이 배우와 가까워지기 위해 일부러 이야기를 많이 한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김강민 배우와는 대화가 잘 통했다. 억지로 하는 대화가 아니라 친근하게 건네는 인사부터 취미 등 여러 부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화가 잘 통했다. 리허설 할 때 저희 둘이 대사를 많이 맞추고 이야기도 했다. 둘의 대사 자체가 대화가 안 통하는 듯 하면서 통한다. 서로를 공격해도 다치는 것은 자기 자신일 뿐이었다. 하하.  

-'패밀리'에서 처음 임산부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낯선 역할이라 신경 쓸 점이 많았을 것 같다. 

▶좀 많이 어려웠다. 임신이라는 설정 자체가, 제가 연기를 함에 있어서 처음이었다. 걸음걸이나 몸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실리콘 배를 직접 들고다녔는데, 초반에는 집에 가져가서 직접 메고 걷는 연습을 했다. 몸이 어디에 쏠리는 지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요즘 브이로그가 많은데, 알지 못하는 것들은 임산부 브이로그를 보면서 많이 참고했다. 예전에 우리가 생각한 임부복이 아니라 더 화려하고 꾸며진 임부복도 많았다. 스타일적인 부분들은 스타일리스트 실장님과 이야기를 했다. '굳이 펑퍼짐한 옷을 입을 필요가 있나' 하는 등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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