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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175억원 상당 지분 5% 딸에 증여…왜?

지분 5% 안명숙씨에 증여…낮은 주가에 적기 판단 가능성
2000년대 장남 에이스·차남 시몬스 승계…"경영은 계속 참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3-05-30 06:33 송고 | 2023-06-27 10:42 최종수정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에이스침대 제공)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이 보유 중이던 지분 5%를 딸에게 증여했다. 안 회장은 1963년 에이스침대 설립 60년 만에 주주 명부에서 내려왔으나 사내이사로서 경영활동은 이어갈 예정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안 회장은 최근 에이스침대 주식 55만4650주를 1주당 3만1600원에 안명숙씨에게 증여했다. 총 175억원 규모다. 명숙씨는 지분 5.0%를 확보하게 됐다.
안 회장이 94세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예정된 증여라는 평가다. 업계는 증여 시점을 두고 2019년 이후 최저점을 찍고 있는 에이스침대 주가가 배경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스침대 주가는 최근 지속하락해 지난해 7월(4만2700원) 대비 25.8% 떨어진 상태다. 이를 두고 주가가 낮은 시점에 지분을 넘겨 증여세를 최소화하려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또 안 회장의 잔여 지분 증여가 명숙씨에게 간 이유로는 장·차남에 대한 승계가 이미 끝났기 때문이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안 회장은 1990년대말~2000년대초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를 안성호·안정호 형제에게 각각 물려주며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쳤다.
안 회장은 1999년 보유 중인 에이스침대 지분 20만주(10.2%)를 장남 안성호 사장에게 증여했다. 2005년 52만2000주(25.92%)를 추가 증여하고 안 회장 부인 김영금씨도 지분 4만6733주(2.11%)를 안 사장에게 증여하며 장남 승계에 힘을 실었다.

안 사장은 지난해말 기준 에이스침대 지분 74.56%를 갖고 있다.

안 회장은 차남인 안정호 대표에게는 시몬스침대를 물려줬다. 1971년생인 안 대표는 젋은 나이인 28살에 시몬스침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01년엔 대표이사에 올랐다.

안 대표는 시몬스 지분 100%를 개인회사 형태로 보유 중이다.

안 회장은 이로써 자녀들에 모든 지분을 넘겼지만 경영 참여는 그대로 이어간다.

에이스침대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위축 등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462억원으로 전년대비 0.04% 줄며 10년 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53억원으로 전년대비 14.9% 줄었다.

실적 부진은 올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1분기 매출은 711억4400만원으로 전년동기(897억7200만원) 대비 20.75% 줄었고 영업이익도 71억670만원으로 전년동기(163억1200만원) 대비 56.43% 급감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판매량 급감으로 재고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쌓이면서 최근 감산을 결정했다"며 "5월부터 초과근무 등을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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