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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관련 명확한 수사 촉구

시민단체 "보완 수사 동안 피해자 비난 2차 가해 계속"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023-04-27 09:55 송고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가 지난해 6월29일 오전 광주검찰청 앞에서 연기자들의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가 지난해 6월29일 오전 광주검찰청 앞에서 연기자들의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경찰의 명확한 수사와 2차 가해를 멈춰달라는 내용의 탄원서 연명을 요청했다.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해결 대책위원회는 27일 "경찰의 엄중한 수사와 가해자 3인에 대한 재판부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을 통해 피해자를 지지·조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해 사건 공론화 후 가해자 3인 협회 제명과 예술교육 중지 조치, 지원사업 중지 조치를 비롯해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그러나 당사자와 대책위 구성원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가해자 3인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피해 사실을 입증해 가해자 3인이 검찰에 송치됐으나 현재 검찰의 지시로 보완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해자 3인은 그러한 상황(보완 수사)을 악용해 성폭력 가해 사실을 끊임없이 부정하고 있다"며 "동료 예술인들을 만나 진실을 왜곡하고 당사자를 비난하는 등의 개인적, 조직적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예술계 성희롱·성폭력 문제 개선을 위한 중요한 근거가 될 사건이니 함께 탄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광주여성예술인연대가 지난해 7월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광주여성예술인연대가 지난해 7월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광주연극계 성폭력 사건에 대해 생존자(피해자)의 용기에 지지와 신뢰를 보낸다"며 "예술계 복귀와 재발방지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2022.7.1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앞서 지난해 6월 피해자 A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꿈을 안고 이제 막 연극을 시작했을 무렵(2012~2013년) 첫 회식자리와 연극 준비 과정에서 극단대표와 그의 배우자, 연기 선생님 등 3명에게 상습 권력형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 중 한명이 대한민국연극제 광주지역 예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의 대표이자 연출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 큰 파장이 일었다.

광주연극협회는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극단대표 등 3명에게 협회 차원에서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제명' 결정을 내렸다. 또 피해자 법률 대리인은 경찰에 피해 사실이 적시된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아직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다.

대책위원회는 30일까지 탄원서를 받은 뒤 5월 중 광주 서부경찰서에 이를 제출할 예정이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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