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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한솥밥 먹었던 야마구치, 현역 은퇴 선언

2020년 토론토서 2승4패 ERA 8.06 부진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04-17 15:50 송고
토론토 시절 야마구치. © AFP=뉴스1
토론토 시절 야마구치. © AFP=뉴스1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야마구치는 17일 자신의 SNS에 "17년 간의 야구 인생에 막을 내리기로 했다"며 은퇴 사실을 직접 알렸다.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프로 데뷔한 야마구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친 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입단 계약을 맺으며 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MLB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2020시즌 17경기 등판했지만 25⅔이닝 동안 2승4패, 평균자책점 8.06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결국 이듬해 2월 방출된 야마구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지만 정규시즌 단 한 번도 콜업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야마구치는 친정팀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에서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22시즌 종료 후 전력 외 통보를 받고 방출됐다.

현역 연장을 희망한 야마구치는 타팀의 제안을 기다렸지만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없었고,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NPB 통산 443경기에서 66승66패,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을 남겼다.

야마구치는 "돌이켜보면 나의 야구 인생은 정말로 파란만장했다"면서 "야구가 없는 인생이 이상하겠지만, 남은 인생도 길기 때문에 날마다 공부하면서 여러가지 일에 도전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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