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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의혹 "깊이 사과"…김건희 공세는 강화(종합)

이재명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송영길 조기 귀국 요청"
김건희 여사 겨냥 "대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인가"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강수련 기자 | 2023-04-17 10:27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은 정확한 사실파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은 정확한 사실파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 측 관계자가 소속 의원들에게 9400만원을 살포한 의혹에 17일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 관련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며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수사 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확인된 사실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사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은 정확한 사실파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은 정확한 사실파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아울러 민주당은 잦은 대외 행보에 나선 김 여사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근 국가 주요행사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배경으로 처리되고, 김 여사가 중심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이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도배되고 있다"며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여사는 납북자 가족을 만나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물권단체를 만나선 임기 내 개 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며 "책임도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 이토록 수위를 넘나드는 정치적 발언을 내놓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석이었던 의전비서관 자리에는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승희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며 "이른바 '김건희 라인'이 대통령실 전면에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영부인의 최측근 의전비서관이 국가 정상 간의 가장 중요한 회담의 성과를 지키고 국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너무나 우려스럽다"며 "정상회의를 마치고 5월10일 이내에 열기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나라를 구하겠다는 건지 엉뚱하게 김 여사 공개활동이 더 활발해졌다"며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의 부인의 행보만 더 도드라져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유불급, 자중하시기 바란다"며 "대통령의 아내는 대통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윤석열 대통령실인지, 김건희 대통령실인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김건희 미니홈피가 된 듯하다"고 날을 세웠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기간 김건희 자신의 학력·이력·경력 의혹을 해명하며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는 조용한 내조'를 약속한 바 있다"며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번복할 때는 당연히 그만한 사유와 명분이 필요하다. 지난 빈곤 포르노 문제 이후에 김 여사는 국민과 한 약속을 어길만한 설명이나 명분이 있었냐"고 반문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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