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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큐텐' 한 지붕 아래 모였다

큐텐, 위메프 인수 완료…점유율 8% 우뚝
셀러 활용해 '크로스보더' 사업 시너지 예상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23-04-06 09:40 송고
구영배 큐텐 사장.(큐텐 제공)
구영배 큐텐 사장.(큐텐 제공)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이 위메프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티몬, 인터파크커머스까지 한 지붕 아래로 모인 만큼 국내 e커머스 분야에서도 합종연횡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6일 큐텐에 따르면 전날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큐텐이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은 세번째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다. 새 대표에는 큐텐 김효종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큐텐은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한다.

아울러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보유한 해외 셀러들을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고,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Qxpress)의 11개국 19개 지역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

큐텐의 전격적인 인수합병 행보를 두고 국내 e커머스 플랫폼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프(4%), 티몬(3%), 인터파크커머스(1%)를 합치면 큐텐은 단숨에 국내 시장에서 8%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이커머스 업계의 지난해 기준 점유율은 네이버(17%), 신세계그룹(G마켓·SSG닷컴, 15%), 쿠팡(13%), 11번가(6%), 롯데온(5%) 순이다. 점유율만 놓고 보면 '큐텐 연합'은 11번가를 뛰어넘는다.

하지만 단순한 물리적 결합으로 쿠팡·네이버 '2강 구도'로 굳혀진 e커머스 시장에 반전을 끌어내기는 힘들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대신 셀러들을 활용해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배송망을 활용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해외상품 수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직구에 이어 역직구에서도 큐텐과 시너지를 강화해 크로스보더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큐텐은 동남아시아와 일본 시장 판매자의 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반대로 역직구로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다.

큐텐은 티몬을 인수한 뒤 티몬의 해외 직구 사업을 키우고 있다. 크로스보더 플랫폼 큐텐의 상품력과 인프라를 티몬에 접목해 직구·역직구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e커머스 시장이 쿠팡·네이버·SSG닷컴 '빅3'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경쟁하려면 직구·역직구 전문몰이라는 차별성을 키워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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