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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향해 인종차별한 첼시 팬, 3년간 축구장 입장 금지

벌금 110만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03-03 14:58 송고
지난해 8월15일 첼시전 손흥민의 모습. © AFP=뉴스1
지난해 8월15일 첼시전 손흥민의 모습. © AFP=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가한 한 첼시 팬이 3년간 축구장 입장 금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영국 런던의 치안법원이 30세 남성에게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명령과 함께 벌금 726파운드(약 110만원)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30대 남성은 지난해 8월15일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후반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

이 남성은 코너킥을 차기 위해 손흥민이 이동하는 동안 눈을 옆으로 찢는 부적절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아시아인을 비방하는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첼시는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 구단 자체적으로 무기한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번 사건에 대해 런던 남부 검찰청은 "인종차별적 행동은 팬들과 선수들이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축구의 정신도 훼손한다"며 "축구장 안팎에서 이런 범죄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인종차별 행위로 피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2018년 10월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카라바오컵 경기를 마친 뒤 일부 웨스트햄 서포터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기소된 적도 있다. 이 팬은 당시 184파운드(약 29만원)의 벌금을 냈다.

2021년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를 마치고 일부 맨유 팬들이 온라인 상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비난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당시 경찰 수사를 통해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이 드러났으며, 이들은 손흥민에게 사과 편지를 썼다. 맨유 구단도 선 넘는 발언을 한 시즌 티켓 소지자 3명의 출입을 정지시킨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0일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던 웨스트햄전에서도 일부 팬들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을 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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