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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AI 발생에 특별방역기간 3월까지 연장…산란계 특별관리

AI 발생건수 2021년 18%·2022년 34% 2월에 집중
야생조류 북상도 주의…위험지역 주 1회 검사 등 방역유지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023-02-28 11:00 송고
울산 울주군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돼 농장 인근 도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2.1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 울주군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돼 농장 인근 도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2.11.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특별방역기간은 당초 이날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AI가 연이어 발생하고, 철새가 아직 국내에 많이 남아있어 연장조치가 이뤄졌다.
올 겨울 국내에서 AI는 지난 10월17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충북 청주·진천, 전남 나주·무안·영암 등을 중심으로 69건이 발생했다.

올해 국내 야생조류에서 166건의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는데, 이는 전년(62건)보다 2.7배 많다. 가금농장에서의 발생도 전년보다 22일 빨랐다.

지난 1월11일 이후 41일간 발생하지 않았던 AI는 지난 22일 경기 연천, 전북 정읍, 충남 서산에서 발생했다. 또 전북 정읍과 경북 상주에서도 AI 감염이 확인됐다.
이달 130만마리의 철새가 국내에 남아있는데, 전년보다 13.3% 많은 것으로 북상을 시작하며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GPS가 부착된 조류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결과, 경기와 충남·북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부터 3월까지 AI 위험기간으로 꼽히는 점도 추가 확산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지난해 2월 전국에서 AI가 16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겨울철 전체 발생건수(47건) 대비 34% 수준이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총 109건의 AI가 발생했는데 2월에만 20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3월말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연장하고 그간 추진중인 강화된 방역조치를 종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최근 AI 발생으로 주변이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동진강 유역에 위치한 전북 정읍·부안·김제·고창의 수변 3㎞내 농장 81개에 대해서는 3회에 걸쳐 정밀검사한다.
     
경기 평택, 충남 아산, 세종, 충북 음성 등 철새북상시기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된 20개 시군에 대해서도 일주일 간격으로 3회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농장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농장 전담관을 파견해 소독실태를 점검한다. 위반사항 확인시 과태료 부과 등 엄중 처분할 계획이다.

최근 발생농장의 역학조사 결과 쥐, 고양이 등 야생동물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제기돼 축사 출입통로 생석회 도포, 구서작업 등 정기적 설치류 제거, 환기구·배수구 등에 차단망 설치, 축사 틈새 막기 등도 추진한다.

철새도래지와 대규모 농장 진입로에 대해서는 다음달 말까지 광역방제기, 살수차, 방역차량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한다.

달걀 수급 안정을 위해 산란계는 특별관리에 나선다.
    
산란계 집중관리지역을 충북, 전북 등까지 확대해 통제초소 운영, 소독전담차량 배치, 방역실태 점검 등 총력 대응한다.

농식품부는 곡교천, 청미천, 미호강 등 고위험 하천 10개 인근 산란계 농장 119개소에 대해서도 주 1회마다 검사할 예정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정부, 지자체, 농가 등 방역 관계자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최선의 방역 노력을 다한다면 추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장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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