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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 한탄 들리지 않나"…민주, 민생 고리로 대정부공세 강화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이재명·野 죽이기 몰두"
"평화가 경제…강경대응 고집하면 민생경제 수렁"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윤다혜 기자 | 2023-02-20 11:21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2.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2.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맞서 민생 문제를 고리로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규탄대회를 방불케 했다. 최고위 참석자들은 정부가 민생 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가 야당 탄압에 몰두하느라 민생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가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물가는 오르고 국민의 고통은 심해지며 소득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인적인 고물가, 내수 위축, 수출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결국 경기둔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 남발해왔던 장밋빛 희망 고문을 이제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부디 끝 모를 고물가, 경기 침체로 고통을 받는 국민의 삶부터 살피는 집권여당이 되길 바란다"며 "여당으로서 민생경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국회를 실천적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남녀노소 할 것도 없이 앞으로 닥치게 될 경제위기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른다는 한탄이 정부는 들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의 생색내기가 아닌 물가 대책 (논의를) 시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물가 폭탄, 난방비 폭탄에 대한 민심이 들끓자 윤석열 대통령이 당황한 듯 서민과 중산층 대책을 세우라고 이야기했는데 (정부는)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민주당 최고위 직전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안을 한마디도 이야기하지 않고 물가 대책 방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소개하며 "이 와중에도 나라, 국민 걱정을 하는 것이 바로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난방비 폭탄에 이어 서민들의 벗인 소주 가격도 오른다고 한다"며 "무능한 정부 탓에 소맥 마시기도 겁나게 생겼다"고 꼬집었다.

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는 잡으라는 물가는 안 잡고 이 대표와 야당 죽이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국민과 경제는 관심 밖이고 검찰을 이용해서 정적제거하고 민주당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평화가 경제"라며 정부의 대응 기조 전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강경 대응만 계속 고집하면 최악인 민생경제가 더 심각한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며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 능력과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은 민생에 고통받고 안보 때문에 걱정하는데 정부는 아이들이 시비를 걸듯 정쟁만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제 정신을 차리고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민생을 챙기는 데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개회의 직후 비공개회의에서도 물가 대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 현안과 관련해 물가 지원 대책, 양곡관리법 처리 문제, 서민의 어려움 등에 대해 정책위원회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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