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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필요시 安羅劉·이준석 선대위원장"→ 천하람 "그들에게 사과부터"

생방송 펑크 이준석 "심야방송 폰 무음한 걸 깜빡…늦잠"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3-02-17 10:14 송고 | 2023-02-17 13:54 최종수정
김기현(왼쪽),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꼭 잡은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김기현(왼쪽),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꼭 잡은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총선을 위해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는 물론이고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끌어안을 수 있다고 하자 천하람 후보는 그들을 매몰차게 내친 것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라며 각을 세웠다.

천하람 후보는 1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김기현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 후보는 "여러 의견을 가지고 있는 당내 제(諸)세력과 힘을 합쳐야 한다. 총선 때 통합형 선대위원장을 세우겠다"며 "필요하면 (안철수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등에게) 선거대책위원장,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기고 실질적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는 "(김 후보가) 유승민, 나경원, 이준석 입장은 물어봤냐"며 "비주류를 단순히 당내 비주류로 격화시키는 게 아니고 완전히 배제하고 배척하는 마이너스의 정치를 이미 해 놓고 이제 와서 내가 먼저 품 넓게 끌어안겠다? 이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는 오히려 이분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2차, 3차 가해 아니냐"며 "유승민 배제를 위해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꾼 것, 나경원 배척을 위해 집단적 가해를 한 것, 이준석 대표를 제대로 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쫓아낸 것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하고 난 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으로 삼겠다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고 "총선 때 이 사람들이 필요할 것 같으니까 오셔서 장식품 역할을 해 주십시오, 포장지 역할을 해 주십시오라고 하는 건 이들을 오히려 욕보이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당초 이날 이준석 전 대표가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예고없이 불참,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후보가 급히 대타로 나서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기간 강행군 중 어제 심야방송(KBS 1TV 더라이브) 일정을 마치고 늦게 귀가, (생방송 때 해 놓았던) 무음 해제를 못하고 자서 라디오 방송 시간을 못 맞췄다"며 알람이 울리지 않아 늦잠을 잤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제작진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이중삼중 기상장비를 보강하겠다"고 사과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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