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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 3.2%→3.5% 상향…성장률은 1.8% 유지

'공공요금 인상' 물가 전망치 올려…상반기 둔화·하반기 회복
민간소비 증가율 하향, 취업자 폭·경상수지 흑자는 상향 조정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2023-02-09 12:00 송고
서울 중구의 한 주택가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돼있다. 2023.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주택가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돼있다. 2023.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가 공공요금 인상 등을 고려해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 전망을 3.2%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8%를 그대로 유지했다.

KDI는 9일 'KDI 경제전망(수정)'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2%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하향 조정됐으나 작년 공급 측에서 발생한 물가압력이 공공요금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 점을 고려했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파급을 고려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3.3%에서 3.4%로 상향했다.

KDI는 지난해 11월에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했으나, 이날 기존 경제전망을 다소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KDI 경제전망(수정)'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KDI 제공)/뉴스1 © News1
한국개발연구원(KDI)가 'KDI 경제전망(수정)'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KDI 제공)/뉴스1 © News1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한 1.8%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에 비해 민간소비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른 수출 부진이 완화한 점이 고려됐다.

KDI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동일하나, 상반기의 경기 둔화폭은 더욱 깊어지는 반면, 하반기 회복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기존 1.4%에서 1.1%로 소폭 하향 조정했고,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1%에서 2.4%로 상향했다.

KDI는 민간소비의 경우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를 반영해 기존 전망인 3.1%보다 2.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대외여건 개선을 반영해 0.7%에서 1.1%로 소폭 상향 조정했으며 건설투자는 기존 전망인 0.2%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를 반영해 서비스 수출을 중심으로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또 경상수지의 경우 160억 달러 흑자에서 275억 달러 흑자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KDI는 "수출 증가율의 상향 조정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의 상향(수입가격 하락폭의 확대) 조정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KDI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국내 대면 서비스업의 호조세를 반영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KDI는 몇몇 위험요인도 언급했다. KDI는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에 그치거나, 고물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내적으로는 부동산경기 하락이 실물경제에 파급되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IMF는 앞선 수정경제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0.2%p 높여 잡으면서도 한국의 성장률은 1.7%로 0.3%p 낮춰 발표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KDI 경제전망(수정)'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국제유가 및 원화가치 전망치(KDI 제공)/뉴스1 © News1
한국개발연구원(KDI)가 'KDI 경제전망(수정)'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국제유가 및 원화가치 전망치(KDI 제공)/뉴스1 © News1

KDI는 이번 국내 경제를 전망할 때 전제가 된 국제유가, 원화가치의 변동 폭도 조정했다.

KDI는 유럽의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인해 에너지가격이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해 원유 도입단가를 올해 기존 전망치인 배럴당 84달러에서 80달러로 하향했다.

또 원화가치는 최근의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2022년 당시를 100이라고 가정할 경우 올해 기존 전망치인 96에서 104로 상향 조정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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