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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특산식물 '설앵초' 온난화 조건에 강한 적응력 보여

국립수목원, 지구온난화 따른 생존력 평가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2023-02-09 09:42 송고 | 2023-02-09 09:45 최종수정
고산식물 설앵초 자생지 모습
고산식물 설앵초 자생지 모습

한반도 특산식물인 설앵초가 온난화 조건에 강한 적응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 김은석 교수와 공동으로 한반도 고산지역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 설앵초류 2종의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존력 평가를 연구했다.
설앵초는 앵초과 식물로 세계적으로 한반도 남부의 가야산, 지리산, 천황산, 한라산 등 고산지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이며, 위기종 (IUCN 기준)으로 분류돼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특산식물 설앵초를 모델로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자생지 내 개체군 변화 모니터링(2016~2022년)과 실험실에서의 온난화 조건에 대한 반응 실험(2016~2017년)을 병행했다.
  
두 실험에서 공통으로 설앵초는 기후변화와 무관하게 높은 개체군 생존력과 유연한 환경 적응성, 산지 별 변화 양상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는 오랜 기간 격리돼 살아온 고산식물의 경우 서식 환경에 따라 분화와 적응 과정이 진행돼 환경 변화에 대한 반응은 산지별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 종의 분포 변화와 절멸을 예측하는 연구에서 생물 종이 기후변화에 대한 동일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실험 성과는 기존 일괄적 보전 관점을 개선해 지역별 생물 종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맞춤형 보전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국립수목원 조용찬 임업연구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 효과적인 보전을 위해서는 현재 수행되고 있는 일괄적 변화 예측보다는 지역 단위의 생물 종 특성 이해가 우선될 필요가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 역량 증진에 꾸준히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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