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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마중' 4년 만에 대면 축제로 돌아온 탐라국입춘굿

4일까지 제주목관아·관덕정 일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23-02-02 15:43 송고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2023 계묘년 탐라국입춘굿이 개막한 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에서 도성삼문거리굿이 진행되고 있다. 2023.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2023 계묘년 탐라국입춘굿이 개막한 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에서 도성삼문거리굿이 진행되고 있다. 2023.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의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탐라국입춘굿이 2일 4년 만에 대면 축제로 개막했다.

‘성안이 들썩, 관덕정 꽃마중’을 주제로 한 2023 계묘년 탐라국 입춘굿은 이날부터 4일까지 제주목관아와 관덕정 일원에서 제주시 주최, 사단법인 제주민예총 주관으로 열린다.
탐라국입춘굿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을 맞아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로 올해 24회째를 맞았다.

이날은 춘경문굿을 시작으로 새봄맞이 마을거리굿, 도성삼문 거리굿, 입춘등 걸기 등이 진행됐다.

도성삼문 거리굿은 올해 처음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민속보존회 소속 9개 마을주민이 직접 참여해 제주 읍성인 남문과 동문, 서문 등 주요지점에서 관덕정까지 행진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2023 계묘년 탐라국입춘굿이 개막한 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에서 입춘등 걸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3.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2023 계묘년 탐라국입춘굿이 개막한 2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에서 입춘등 걸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3.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3일 열림굿은 세경제, 낭쉐코사, 입춘휘호, 사리살성, 주젱이·허멩이 시연, 칠성비념, 제주굿 창작 한마당 등이 마련된다.
하늘에서 내려와 오곡의 씨를 뿌리는 자청비 여신에게 삼헌관에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인 세경제를 시작으로 항아리를 깨뜨려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보내는 사리살성 등 제주 전통의 굿을 재연한다.

특히 제주굿 창작 한마당에서는 제주 굿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Punk-Daze’와 ‘제주스티즈’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입춘굿으로 초감제, 세경놀이, 제비쌀점, 막푸다시, 낭쉐몰이·입춘덕담, 입춘탈굿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한편 탐라시대 때부터 이어져 왔다고 전해지는 제주의 입춘굿은 민·관·무(巫)가 하나돼 농경의 풍요를 기원하는 굿놀이로,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가 1999년 제주민예총이 복원해 오늘날 도심형 전통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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