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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상복' 터진 현대차그룹…'퍼스트 무버'로 달라진 위상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상 소식…글로벌 각종 '올해의 차' 석권
외신 평가도 180도 달라져…정의선 회장 '뚝심·리더십' 통했다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3-01-22 10:10 송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News1 김영운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News1 김영운 기자

현대차그룹의 '상복'이 터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유수의 자동차 상을 휩쓴 데 이어 새해 벽두부터 연달아 수상 소식을 전하며 그야말로 '함박웃음'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성능과 안정성, 디자인 등을 모두 인정 받는 선도 그룹으로 부상했다. 전동화 전환을 통해 '퍼스트 무버'로 도약을 강조한 정의선 회장의 뚝심과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연초부터 유수의 자동차 상 등을 잇따라 받았다. 이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U.S 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3 최고의 고객가치상(Best Cars for the Money Awards)' 차종별 12개 부문에서 무려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U.S.뉴스&월드리포트는 1948년 창간된 시사 주간지로 분야별 순위가 각종 매체에서 인용되는 등 미국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V70도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주관하는 '2023 베스트 10 트럭&SUV(이하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카앤드라이버는 1995년 창간 이래 미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자동차 전문지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3개 브랜드가 모두 수상하는 동시에 자동차그룹 기준으로도 최다 차종이 선정돼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수상한 각종 자동차 상, 유력지 호평 등은 각각 30여건에 달할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현대차그룹의 연이은 수상 행진의 서막은 아이오닉5가 열었다. 아이오닉5는 지난 2021년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이오닉5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데 이어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수입차'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전용 전기차 EV6도 연일 수상 기록을 더하며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EV6는 '2023 북미 올해의 차', '2022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세계 3대 올해의 차 중 2관왕에 올랐다. '2022 인도 올해의 차 그린카 부문',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에도 선정되며 전세계에서 권위있는 자동차 상을 휩쓸고 있다. 

외신 등의 평가도 180도 달라졌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마치 가전제품 만들 듯 한다'고 혹평한 영국 유력 자동차 매체 탑기어는 '2022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인기차'로 현대차 N비전74를 선정했다.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는 기아를 꼽았다. 탑기어는 "2020년대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의 시대다. 현대차가 업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챕터는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평가는 더욱 긍정적이다. 글로벌 넘버원 전기차 기업으로 꼽히는 테슬라에 앞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블룸버그는 지난해 6월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 중입니다'라는 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모든 시선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고 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현대차그룹의 달라진 위상은 정의선 회장의 뚝심과 리더십에서 시작됐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일찌감치 전동화 전환을 선언하며 현대차그룹을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정 회장의 성과에 주목했다. 정 회장은 최근 세계적 권위를 보유한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꼽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에 올랐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도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를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질주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최근 몇해 동안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는 현대차그룹이 출시하는 자동차의 수준 자체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내연기관은 물론 특히 전용 전기차는 테슬라가 두려워할 수준까지 상품성과 디자인, 안정성 등이 높아졌는데, 이 모든 것은 정 회장 체제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높아진 위상을 발판 삼아 UAM과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질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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