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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들과 순방 동행 尹…'세일즈맨' 변신해 투자 러브콜

'1호 영업사원' 자칭…해외 CEO에게 韓 시장 소구
세일즈 외교 구체적 성과…'이란 논란' 확산 변수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3-01-19 11:37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페이스북) 2023.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페이스북) 2023.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스위스에서도 경제인과 밀착 동행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투자 러브콜을 보내는 한편 한국 기업과 가교를 만드는 데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스위스에서도 경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날 열린 글로벌 CEO 오찬에서도 윤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해외 CEO들에게 소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찬 전 환담에서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하며 행사에 참석한 CEO들에게 다가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CEO와 나눈 대화에서도 '시장' '제도' 등을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 시장을 과감한 규제 개혁 등으로 시장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는 것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안 맞을 경우 제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하면서 '시장 중심' 정부 기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UAE·스위스 순방을 '비즈니스'에 맞춘 것은 지난해 내놨던 발언과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동남아 순방을 다녀온 뒤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순방은 긴요한 국가안보사항을 제외하고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 진행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시내 호텔에서 열린 스위스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시내 호텔에서 열린 스위스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해외 순방 이유는 해외로 기업이 진출해 일자리 창출 등 국익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동남아 순방에서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만났을 때도 윤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로 외교 무대를 옮기기 전 UAE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쳤다. UAE 국빈 방문 당시 삼성전자와 현대차, LG 등을 포함해 총 100개에 이르는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점도 세일즈 외교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세일즈 외교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UAE 정부는 한국에 300억달러(약 3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UAE가 국가 간 투자에서 내놓은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로, 양해각서(MOU)가 아닌 한·UAE 정상 공동성명서에 명기된 점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전날 덴마크 기업 베스타스(VESTAS)가 한국에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하기로 신고한 자리에도 참석했다. 베스타스는 풍력터빈 제도 분야에서 세계 1위인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투자신고식에서 베스타스 측에 '규제 개혁'과 '핵심기술 개발 지원'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다보스 포럼에서도 영업사원으로 나서 국내외 주요 기업 CEO들에게 한국의 투자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다만 세일즈 이외 측면에서는 UAE 아크부대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며 국가 간 갈등으로까지 사태가 번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한·이란 양자 관계와는 무관한 발언이었다는 입장을 내놓은 이후 별다른 추가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열린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 업체 덴마크 베스타스(VESTAS) 투자신고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베스타스 CEO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페이스북) 2023.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시내 호텔에서 열린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 업체 덴마크 베스타스(VESTAS) 투자신고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베스타스 CEO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페이스북) 2023.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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