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5일 오전 인천의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부모는 의식을 잃은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사진은 27일 이들 일가족이 발견된 빌라 현관의 모습. 2022.11.2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지난해 인천의 한 빌라에서 고등학생 형제가 숨지고 40대 부모가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중태에 빠진 아버지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1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쯤 인천 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40대)가 사망했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폐렴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A씨는 지난달 8일 요양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인천시 서구의 한 빌라에서 고등학생 아들 2명과 아내와 함께 발견됐다. 당시 이들 일가족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으며, 이중 고등학생 형제는 모두 숨진 상태였다. 아내 B씨는 의식을 아직 찾지 못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흔히 '연탄가스 중독'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를 말한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또 "이들 형제 몸에 외압에 의한 질식사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이 살고 있던 빌라는 1억4000만원에서 5000만원대로 A군의 부모는 1억2000여만원의 대출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닌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일한 생존자인 B씨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B씨 역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수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유일한 생존자인 B씨도 건강이 좋지않아 수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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