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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본격 '연말 총화' 모드…"준엄한 올해 여정, 고난과 도전 겹쳤다"

ICBM 화성포-17형 및 군사력 증강 올해 큰 성과로 선전
김정은 '영도력'에 초점 맞춰 선전…연말까지 내치 집중 예상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2-11-29 10:12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올해 주요 사건들을 돌아보면서 각종 고난이 있었음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을 발사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여러 가지 성과를 자평했다. 내달부터는 대외 행보 보다는 올해 국정 운영을 총화하고 새 계획을 세우는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조국은 강대하고 인민은 존엄 높다'라는 제목의 1면 정론을 통해 "얼마나 준엄한 올해의 여정이였던가"라면서 "적대세력들의 책동은 극도에 달했고 겪어본 적 없는 고난과 도전이 겹쳤다"면서 올해 국정 운영에 각종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힘겨웠던 해의 마지막 여정을 돌이켜보는 인민의 마음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득찼다"면서 "극난한 환경 속에서 이룩한 빛나는 승리들 그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하고 가슴 뿌듯하다"며, 자신들이 고난을 이겨내고 성과를 이룩했다고 자찬했다.

신문은 1면을 절반 이상을 정론으로 채워 올해의 주요 사건을 되짚어 보며 의미와 성과를 총화(결산)했다. 노동신문의 정론은 주로 당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무게감 있게 표출 할 때 사용하는 수단이다.

신문은 특히 지난 18일 쏘아올린 '화성-17형'과 올해 단행한 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면서 "우리 인민만이 쟁취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과시하며 '주체병기'들이 치솟아올랐다"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또 "감히 우리를 넘보고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려는 자들이 있다면 용서치 않을 멸적의 보복 의지로 만장약된 우리의 주체병기들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고도 말했다.

신문은 이같이 '강대한 조국'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우리 국가의 강대함이 세인을 경탄시키고 우리가 안아오는 모든 승리와 기적들이 자랑스러운 것은 바로 모든 것이 우리의 힘, 우리의 지혜와 기술로 안아오는 명실공히 '자력갱생'의 창조물이기 때문"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날 신문은 군사분야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승리, 군수부문의 농기계 생산, 당 창건일에 맞춰 준공된 함경남도의 연포온실농장, 송화거리와 경루동 살림집 건설 등의 성과를 조명했다.

신문은 △봄계절을 환희롭게 장식한 송화거리와 경루동의 새집들이경사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방역전쟁에서의승리 △변혁의 새 역사를 펼치며 솟아 오른 현대적인 농촌살림집들을 성과로 나열면서 이러한 성과들이 김 총비서의 '열화와 같은 사랑과 희생적인 애국헌신' 덕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우리 인민들과 후대들에게 천년 만년 끄떡없을 안전담보력을 마련 해주기 전에는 (김 총비서가) 떠난 길을 순간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 길에서 꺾이지도 쓰러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제일 강한 것은 바로 존엄을 지키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연말 당 전원회의를 열고 올해 사업을 총화한 뒤 내년도 계획을 새로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약 한 달가량 남은 기간에 성과 조이기를 위한 사상전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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