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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계열사 부당지원' 한국타이어 압색…조현범 회장실 포함(종합)

타이어몰드 고가 매입 관련 계열사 3곳·관계사 1곳
신단가 정책 자료 확보 목적…조현범 관여 여부도 살펴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2022-11-24 12:05 송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22.1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22.1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타이어몰드 고가 매입 관련 회사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4일 한국타이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한국프리시전웍스(MKT) 등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3곳과 관계사 1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집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번 강제수사를 통해 타이어몰드 고가 매입과 관련한 신단가 정책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부당지원 행위가 조 회장의 배당이익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총수 일가의 관여 여부를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 등의 부당지원 행위를 적발한 뒤 한국타이어, MKT 등에 과징금 80억300만원을 부과하고 한국타이어 법인을 고발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직접 지시 증거를 찾지 못해 조 회장은 고발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조 회장의 혐의 유무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2022.11.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2022.11.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국타이어는 앞서 지난 2011년 타이어몰드 제조사인 MKT를 인수했다. 타이어몰드란 타이어의 패턴, 디자인, 로고 등을 구현하기 위한 틀을 말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후 2014년 2월부터 MKT에서 매입하는 몰드에 판관비 10%, 이윤 15%를 보장하는 신단가 정책을 시행했다. 동종업계는 물론 한국타이어도 활용하지 않던 이례적인 방식이었다.

한국타이어는 신단가표 상 제조원가를 실제 제조원가보다 30% 이상 부풀려 반영하고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쳐 목표 매출이익률(40%) 이상이 실현되도록 신단가표를 설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신단가표 적용으로 가격인상 폭이 큰 유형의 몰드는 주로 MKT에 발주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가 작은 몰드는 비계열사에 발주하는 발주정책도 함께 마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단가표의 거래조건은 한국타이어 스스로 조사한 경쟁사의 가격보다 15% 높았고 기존 단가 대비 매출액이 16.3% 증가하는 등 MKT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었다.

이런 방식 덕분에 MKT의 영업이익률은 2010~2013년 평균 13.8%에서 2014~2017년 32.5%로 높아졌다. 시장점유율 또한 2014년 43.1%에서 2017년 55.8%로 올라갔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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