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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 구미서 파업 돌입…"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비노조원 협조 안되면 구미공단 전체 봉쇄할 것"
업체 대표 "수입물품 발 묶여 큰일났다" 호소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2022-11-24 11:49 송고
24일 경북 구미시청앞 도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동수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24일 경북 구미시청앞 도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동수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관련법안이 국회에 통과될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2022.11.2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24일 경북 구미시청앞 도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동수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24일 경북 구미시청앞 도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구경북본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동수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관련법안이 국회에 통과될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2022.11.2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4일 전국에서 동시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조합원 400여명도 이날 오전 구미시청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했다.
조합원들은 "왜 또다시 경제를 볼모로 삼아 국민에거 피해를 주느냐고 묻는데, 왜 화물노동자들은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까지 운전대를 놓지 못하느냐고 묻지 않는다"며 "매일 낮은 운임에 허덕이며 위험을 무릅쓰는 화물노동자들의 절망적인 현실에 안전운임제가 한줄기 희망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3년 일몰제의 한계 앞에서 안전운임제는 위태로워졌고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결의로 지난 6월 총파업을 통해 정부의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를 약속 받았는데 국토부가 합의를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김동수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정부와 합의한 내용이 전혀 진행이 안되고 국회에서도 시간끌기만 하고 있어 연말이 되면 안전운임제가 일몰돼 파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운임제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은 전국 16개 지역 본부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으며 구미 29개 거점, 김천 9개 거점, 영주 8개 거점을 선정해 화물을 운송하는 비노조원들을 설득하는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협조가 안이뤄지면 남구미IC를 통제해 구미국가공단에서 나가는 화물차를 막는 등 구미공단 전체를 봉쇄하는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유업종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날 구미 출정식에 참여하지 않고 경산, 칠곡, 영천 등 저유장 앞에서 별도로 출정식을 가졌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자 경북 칠곡에서 롱젠이라는 기업을 운영하는 윤은배 대표(60)는 "환율이 올라 수입하면 적자가 나지만 거래처 유지를 위해 하는 수 없이 중국에서 선금을 주고 수입한 물건이 부산항으로 도착했는데 오늘 파업으로 발이 묶였다"며 "수입한 물건을 빨리 납품해야 그나마 대금이라도 빨리 받을 수 있는데 큰일났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소속 노조원은 1500여명이며, 포항공단에는 별도로 20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이날 대구·경북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남구미IC 입구에 텐트를 치고 출입 화물차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파업에 동참할 것을 설득하고 있으며, 구미지역 사업장에서도 화물차 운전기사들에게 파업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돼 지난 3년간 시행됐으며 오는 연말 일몰제가 적용된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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