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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조사원 "태풍 '링링' 통과 후 수온 최대 6도 급감"

태풍에 의한 해양-대기 에너지 교환량 산출
"해상·육상에 2차 집중호우 일으킬 가능성도"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2022-11-21 11:41 송고
 태풍 '링링' 통과 전후의 황해와 이어도(별표) 주변 해역 초기 해수면온도 대비 수온 차이.(국립해양조사원 제공)
 태풍 '링링' 통과 전후의 황해와 이어도(별표) 주변 해역 초기 해수면온도 대비 수온 차이.(국립해양조사원 제공)

국립해양조사원은 부경대·제주대와 함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근접한 태풍 '링링(LINGLING)'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19년 제13호 태풍‘링링’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근접할 때 기지에서 관측된 자료를 활용해 태풍에 의한 해양-대기 에너지 교환량을 산출했다. 또 수치모델을 이용해 태풍과 해양-대기 간 상호 반응을 재현·분석했다.
당시 링링은 크기가 중형(강풍반경 300~500㎞)에 바람 강도는 매우 강(44m/s) 이상으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풍속을 지녔다.

이 연구에서 태풍에 의해 바닷물의 수직 혼합이 강력하게 이뤄져 순간적으로 바닷물 온도를 최대 6도까지 떨어뜨려 전선(성질이 다른 두 기단의 경계면이 지표면과 만나는 선)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우리나라 인근 해상·육상에 2차 집중 호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재영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 연구로 우리나라에 내습하는 태풍에 대한 해양-대기 상호작용의 과학적 원인 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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