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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우뚝 선 이정후, 사상 첫 '7년차 연봉 10억' 고지 보인다

단년 10억 넘긴 계약은 박병호 등 해외 유턴파들
비FA 단년 최고액은 2016년 김광현 8억5000만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11-20 06:00 송고
키움 이정후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키움 이정후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데뷔 이후 6번째 시즌만에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가치는 어느 정도로 매겨질까. 올 시즌 팀 평균 연봉이 뒤에서 두 번째에 그쳤던 키움의 사정을 감안해도 이정후의 연봉이 10억원을 돌파할 것은 확실해보인다.

이정후는 2022시즌 리그를 평정했다. 0.349의 타율로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것은 물론 최다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등 무려 5개의 타이틀을 독식했다.
데뷔 시즌이던 2017년부터 매 시즌 최상위급 성적을 펼쳐온 이정후는 그간 연봉도 매년 수직상승해왔다.

이정후는 입단 첫해 최저연봉인 3000만원을 받은 뒤 2년차인 2018년 1억1000만원으로 류현진(당시 한화)이 가지고 있던 2년차 최고 연봉(1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차 별 연봉 기록 경신은 계속됐다. 그는 3년차인 2018년엔 2억3000만원으로 역시 류현진의 1억8000만원을 뛰어넘었고, 4년차인 2020년엔 3억9000만원으로 류현진(2억4000만원)을 멀찍이 따돌렸다.
5년차인 2021년엔 5억5000만원을 받으면서 전 키움 동료인 김하성이 가지고 있던 3억2000만원을 뛰어넘었고, 올해 연봉은 7억5000만원으로 류현진(4억원)의 6년차 최고 연봉을 두 배 가까이 많은 금액으로 경신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이정후의 올해 연봉인 7억5000만원은 이미 7년차 최고 연봉(2020년 김하성·5억5000만원)과 8년차 최고연봉(2019년 NC 나성범·5억5000만원)의 기록도 뛰어넘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5관왕 달성에 MVP까지 받았고 내달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예약했기 때문에 이정후의 연봉 인상은 확실하다. 최소 33%의 인상률을 적용한다고 가정해도 1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역대 KBO리그에서 단년 계약으로 연봉 10억원을 넘긴 사례는 추신수(SSG 랜더스)와 김태균(당시 한화 이글스), 박병호(당시 키움) 뿐이다. 추신수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넘어오면서 27억원의 연봉을 받았고 올 시즌도 같은 금액을 받았다.

또 김태균은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2012년 한화로 돌아오면서 1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연봉은 2015년까지 4년간 동결됐는데, 사실상의 다년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박병호 역시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KBO리그에 복귀한 2018년 15억원의 연봉을 받은 바 있다.

이정후가 현실적으로 이들의 연봉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정후의 연봉이 10억원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KBO리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역대 KBO리그에서 프리에이전트(FA), 해외 진출 후 유턴, 비FA의 다년 계약 등의 사례를 제외하고 연봉 10억원을 넘은 선수는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FA, 해외 복귀 등의 경우가 아닌 단년 최고 연봉 기록은 김광현(SSG)이 2016년 받은 8억5000만원이다.

이정후는 김광현의 이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고, 인상 금액이 얼마나 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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