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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판 커진다…명품 직구 시장도 기대감↑

올해 3분기 해외직구 19% 증가…'큰 손' MZ세대 명품 수요 급증
패션업계, 해외 브랜드 유치 심혈…한국 직진출도 가속화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22-11-19 07:30 송고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光棍節)를 앞두고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해외직구 물품들을 분주히 운반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光棍節)를 앞두고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해외직구 물품들을 분주히 운반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해외직구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가운데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해외직구 최대 쇼핑 시즌에 돌입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 특수를 누린 온라인 명품 구매 시장이 엔데믹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명품 패션 트렌드를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2조2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온라인 해외직구는 1조3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특수 현상에 따라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군' 직구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연도별 전년 대비 직구액은 △2020년 10.8% △2021년 27.2% △2022년(1~3분기) 19.7% 늘었다. 올해(1~3분기) 들어서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직구액이 49.9% 급증했다.

명품 직구 수요 증가에 따라 국가가 다양해지면서 유럽 직구액도 늘었다. 연도별로 전년 대비 유럽 직구액을 보면 △2020년 20.2% △2021년 10.1% △2022년(1~3분기) 7.9% 증가했다. 올해(1~3분기) 기준 2020년 1~3분기보다 19.4% 뛰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는 정품을 국내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데다가 희소성 있는 브랜드와 다양한 상품군을 접할 수 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구매 방식이나 배송 등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직구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명품 플랫폼들은 직구 시장 성장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명품 직구 플랫폼 파페치, 마이테레사, 매치스패션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캐치패션의 경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식 유통되는 400만개의 정품 럭셔리를 보여주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직구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이들 플랫폼의 성장률은 더욱 두드러졌다. 캐치패션은 지난 11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인 캐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최근 일주일(10일부터 16일까지) 거래액이 전 주 대비 92% 신장했다. 캐치패션은 블프 기간 동안 최대 22% 캐시백, 11% 즉시 추가 할인, 무료배송 등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패션기업들 역시 해외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엔폴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열었다. 메종 마르지엘라, 아크네 스튜디오, 질샌더 등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도 7월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워레가시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아미, 톰브라운, 메종키츠네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해외 브랜드가 직접 국내에 진출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유명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인 '슈프림'(Supreme)은 한국에 직접 진출을 선언했다. 슈프림은 글로벌 마니아층을 보유한 캐주얼 스트리트 브랜드로 전 세계 7개 국가에서 14개 매장만을 운영 중이다.

디젤을 비롯해 메종 메르지엘라, 마르니, 질 샌더를 보유한 글로벌 패션그룹 OTB도 올해 한국 법인을 출범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국내에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직진출로 선회했다. 셀린느도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제품을 직접 수입·유통하기로 했다.

캐치패션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장이 편의성, 다양성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명품 시장 급성장과 맞물리며 명품 직구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직구 성수기인 만큼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14조9964억 원으로 올해는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MZ세대가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도 지난해 약 1조1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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