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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또 파업 예고…시멘트·철강업계 '노심초사'

시멘트, 6월파업때 출하량 90% 줄어 1000억 손해…"정부 강력한 조치해야"
포스코, 대체차량 및 선박·철도 전환 검토…"상황 예의주시"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김민성 기자 | 2022-11-14 14:54 송고 | 2022-11-15 10:28 최종수정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회관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물연대본부는 안전운임제 전면 확대와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하며 오는 2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2.1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회관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물연대본부는 안전운임제 전면 확대와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하며 오는 2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2.1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화물연대가 올해 들어 두번째 총파업 선언을 하면서 상반기 화물연대 파업으로 1조원 넘는 피해를 입었던 산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을 통해 △안전운임 제도 개악 저지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차종·품목 확대를 정치권에 요구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6월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정부가 12일까지 입은 피해를 1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던 점을 감안하면 총 피해는 2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파업 당시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시멘트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는 선박, 철도,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등 수단으로 운반되는데, 선박·철도는 중간기지까지 운반할 수 있고 레미콘(회반죽)공장, 건설현장 등 최종 목적지까지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은 BCT차량밖에 없다. BCT가 멈추면 생산한 시멘트가 쌓이고 저장공간이 부족해져 결국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수밖에 없다.
전체 BCT 차량 3000여대 중 화물연대 소속은 900여대다. 화물연대에 소속돼있지 않더라도 파업에 동조해 운송 중단에 참여하거나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운송방해로 운송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 6월 파업 당시에도 전체 출하량이 90% 가까이 줄었고, 시멘트업계는 합산 1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은 오봉역 사고에 따른 수도권 출하 차질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문제"라며 "이미 안전운임이 포함된 운송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또 다시 안전운임제를 이유로 파업에 돌입한다니 답답하다.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역시 큰 피해를 입은 철강업계도 파업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긴급재 운송을 위한 대체차량 동원과 해송(선박)이나 철송(철도)으로의 출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업 관련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 중"이라며 "물류 출하 수단 전환, 창고 효율화 등 상반기 파업 때와 유사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물류 운송이 멈춘다면 적지 않은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 시나리오(각본)별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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