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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위원들 10월 CPI '환영'…금리인상 속도조절 지지

자이언트스텝(금리 0.75%인상) 중단 '한 목소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2-11-11 08:11 송고 | 2022-11-11 08:24 최종수정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워싱턴 본부 독수리상 © AFP=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워싱턴 본부 독수리상 © AFP=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조만간 금리인상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한 목소리로 지지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마침내 큰 폭으로 둔화하며 금리인상 압박을 덜어줬다.

10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부터 보스턴, 시카고, 리치몬드, 샌프란시스코까지 지역의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은 수 개월 동안 이어온 초대형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인상폭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지지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우리가 이뤄낸 축적된 긴축 덕분에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분히 제약적인 환경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다음은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며 "금리를 50bp(1bp=0.01%p) 올리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간 총재 역시 금리 인상폭을 0.75%에서 내려 오는 것을 지지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이후 4차례 연속 금리를 0.75%씩 올렸다. 로간 총재는 "금융시장과 경제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더 잘 평가하기 위해 조만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속도를 늦춘다고 완화적 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10월 소비자물가승상률이 둔화한 것에 대해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1달치 통계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어든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물가전망의 '상승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 이뤄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었고 지속적 인플레이션의 비용이 크다"며 "긴축을 너무 약해서 생기는 위험이 아직도 더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나온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7%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8% 수준의 예상치와 8.2%의 전월치에 비해 크게 내려왔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이며 8개월 만에 처음으로 8%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하며 금리인상 전망도 낮아졌다. CPI가 나오기 전까지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최종금리가 5%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4.8% 수준으로 내려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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