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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핼러윈 위험 예측 못해…무한한 책임감 느낀다"(종합)

국회 출석, 디지털시장실 폐기 의혹엔 "오히려 업그레이드"
'안전예산' 삭감 아냐…다산콜 실종 접수 초기 혼란 "송구"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김유승 기자, 박동해 기자, 윤다정 기자 | 2022-11-07 18:46 송고 | 2022-11-08 10:58 최종수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핼러윈 데이 때 군중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며 재차 사과했다.

다만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든 '디지털 시장실'을 폐기해 참사가 발생했다는 의혹에는 오히려 진화·발전했다고 전면 부인했다. 안전예산이 삭감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10만명 이상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서울시는 위험을 인지했냐'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태원역 무정차'가 이뤄지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대해서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재차 사과했다.

참사 당시 출장 일정상 유럽에서 보고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자꾸 '외유'라는 표현을 쓰는데 일하러 갔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일 '박원순 전 시장이 살아있었다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의 페이스북을 공유하며 '디지털 시장실' 관련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디지털 시장실은 오히려 진화·발전했다"며 "교통이나 도시경쟁력, 관광 등 서울시 현안에 대해 축적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디지털로 관리하는 것으로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떠 있고, 관련 예산이 계속 집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능형 CCTV,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모든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인파관리와 군중관리 기법을 도입하겠다"며 "확인해보니 일본의 경우 그런 시스템이 초보적인 단계지만 실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안전예산이 삭감됐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나라살림이라는 시민단체가 자의적으로 어디까지를 안전예산으로 볼지 본인들 기준을 설정해 기사 낸 것을 봤다"며 "저희 기준으로는 오히려 늘었다"고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시의 '120 다산콜센터'가 참사 당일 신고 접수나 실종자 신고 과정에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에도 적극 해명했다.

오 시장은 "120다산콜센터는 시정 현안과 생활 민원을 문의하는 곳이지 신고하는 성격으로 인식하는 시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금~토, 토요일 사고 시간대 녹취록을 보면 대부분 '차가 막히는 원인을 알려달라' 등 교통 관련 민원이고 압사 상황 관련 문의가 있었다는 것은 확인 못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지난달 30일 새벽부터 120 다산콜센터로 시민들의 실종자 신고가 이어졌지만 서울시에서 40여분간 제대로 접수를 못 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용산소방서장이 현장에서 생방송 브리핑하던 중 '서울시에서 실종 신고를 받고 있다'는 멘트가 방송을 통해 나갔다"며 "당시 내부적으로 어디서 실종 신고를 받을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먼저 방송이 나가는 바람에 30~40분간 불편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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