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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도중 재계약 선물 받은 SSG 김원형 감독, 통합 우승으로 보답할까

탁월한 지도력으로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달성
성과 인정 받아 KS 5차전 앞두고 재계약 통보 받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11-07 18:39 송고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추신수가 9회초 1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 후 김원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 추신수가 9회초 1사 만루에서 최정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 후 김원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개시를 1시간 앞둔 상황에서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을 확정했다. 올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낸 업적을 인정 받은 셈이다.

SSG는 7일 오후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확정했다"면서 "구단과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의 거취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류선규 SSG 단장은 "정규시즌 종료 후 김 감독과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며 "SS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못하면 감독이 바뀐다는 등 여러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오늘 전격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기 전 재계약이 확정되면서 김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지난해 SSG 사령탑에 부임하며 처음 감독직에 오르기 전까지 SK 와이번스(SSG 전신),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등 여러 팀의 코치를 지내며 많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부임 첫 해에는 웃지 못햇다. 애초 구상한 선발진 윌머 폰트-아티 르위키-박종훈-문승원-이건욱이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SG는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었으나 패했고, 최종 6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마운드 강화를 위해 롯데 시절 함께했던 베테랑 노경은이 합류했고, 에이스 김광현도 2년 간의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복귀했다.

SSG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1일 오후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릴 SSG와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추신수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SSG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1일 오후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릴 SSG와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추신수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SSG는 시즌 도중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으나 김 감독은 이태양, 오원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뒷문의 불안함이 노출될 때에는 김택형, 서진용, 문승원, 노경은 등 상황에 맞는 대처로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 감독은 주전급 자원 외 2군에서 기회를 보이는 유망주 투수들에게도 적극 기회를 부여했다. 조요한, 한두솔, 전영준 등은 올해 1군에서 확실히 자리잡지는 못했으나 몇 차례 인상적인 모습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최정, 김강민, 김광현, 추신수, 노경은 등 베테랑들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며 대우했다.

변화가 필요할 때는 단호했다.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이 전반기 부진을 면치 못하자 숀 모리만도와 후안 라가레스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두 선수는 후반기 맹활약하며 김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김 감독의 리더십 아래 신구조화를 잘 이룬 SSG는 창단 후 처음이자 SK 시절이던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고, 통합 우승에 2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과 총액 등 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 시즌이 완전히 끝나기도 전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선물을 받은 김 감독이 구단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길 수 있다면 2022시즌은 SSG 구단과 김 감독 모두에게 최고의 한 해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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