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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 분노조절장애 고백 "스트레스 심해져…나쁜 행동할 것 같았다"

KBS 1TV '아침마당' 4일 방송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11-04 09:10 송고 | 2022-11-04 11:44 최종수정
KBS 1TV 아침마당 캡처
KBS 1TV 아침마당 캡처

개그맨 김시덕이 분노조절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마음의 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시덕은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서 처음 얘기하는 건데 코로나19 기간, 감정 컨트롤(조절)이 안 돼서 화가 조절이 안 되더라"며 "제가 직업을 두 개를 갖고 있는데 개그맨으로서 행사는 다 취소되고 자영업자로서는 장사를 못하게 되니까 양쪽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영업을 13년 정도를 했는데 그동안 함께 했던 직원들이 다 떠나가다 보니 그걸로 인해 화가 너무 조절이 안 됐다"며 "그동안 '데뷔 23년차인데 전과가 하나도 없는 깨끗한 연예인'이라는 농담을 많이 했었는데 화가 조절이 안 되니까 나쁜 행동을 할 거 같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어디 가서 화를 내서 나쁜 사건에 휘말릴 것 같고, 이러다가는 가족 앞에서 화를 낼 것 같고 감정이 조절이 안 될 것 같아 코로나19 기간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김시덕은 "아직까지는 감사하게도 아내나 아들 앞에서 실수를 한 적이 없다"며 "감정 조절이 안 되면 집 밖으로 그냥 나가버렸다"고 나름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화를 치밀어 오르는데 가족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고, 그런데 밖에 나가서도 화를 낼 수 없는 직업이라 화를 낼 데가 없다 보니까 갈 곳이 문 닫은 내 가게밖에 없더라"며 "거기서는 평소 못하던 욕도 하고 주먹으로 벽도 때렸다"고 고백했다.

김시덕은 "화가 조절이 안 돼서 몇 시간 동안 그러다 왜 하필 내게 이런 마음의 병이 왔을까 했다"며 "방송하시는 분들 중에 우울증, 공황장애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많이 봤는데 저는 화병이 나다 보니 있을 수 있는 곳이 내 가게밖에 없더라, 그렇게 버티다 이제는 안 되겠다 해서 병원의 도움을 받아 많이 조절이 되고 지금은 깨끗하게 나았다"고 털어놨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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