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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미래학교는 자치로 포장된 입시경쟁교육 심화판"

전교조광주지부 "즉각 재검토하고 부실 운영 사과해야"
일부 학교 사설학원 강사 초빙 수업 우려에 대책 없어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2022-11-03 18:20 송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뉴스1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뉴스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가 최근 발표된 광주시교육청의 '광주형 미래학교'에 대해 혹평을 내놨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3일 성명을 내고 "전날 이뤄진 광주형미래학교 설명회는 자치학교 포함 입시경쟁교육을 심화하고 혁신학교를 고사하게 하는 행사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지부는 "대학입시교육 경쟁이 뜨거운 한국 교육계 특성상 자유로운 자치학교마저도 대학입시경쟁에 유리한 주제로 선택될 우려가 높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입시 쏠림 현상을 막는 대책도 함께 제시했어야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는 답변만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력중심학교를 선택한 학교에서 해당 사업비로 교부된 금액으로 사설학원 강사를 초빙해 수업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해도 어떤 답을 내놓지 못했다"며 "광주형 미래학교 정책이 자치학교로 포장한 입시경쟁교육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를 내포했다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교육청은 '광주 혁신학교 지정·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운영되는 '빛고을혁신학교추진위원회'에서 권고한 내용도 빛고을혁신학교 정책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학급당 학생 수 증가, 예산 및 실무 인원 감축, 까다로운 신청과 평가 등 단점 투성이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반면 이정선 교육감 체제에서 새로 제안한 자치학교 신청과 운영은 혁신학교보다 훨씬 쉽다"며 "누구라도 혁신학교 대신 자치학교를 신청하게 할 정도로 차별적이다. 맹목적인 전임교육감 정책 지우기이며 구렁이 담 넘듯 입시경쟁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지부는 "그럼에도 교육청은 설명회에 교육감이나 주요 간부가 참석하지 않고 추상적으로만 답변했다"며 "광주시교육청은 지금이라도 입시경쟁교육 심화, 혁신학교 고사 의도가 다분한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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