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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올해 130억달러 수출… "세계 4대 방산수출국 목표"

UAE·이집트·필리핀·폴란드 등 대규모 수주 잇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시장 수요↑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2-10-27 15:21 송고
2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생중계를 TV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2022.10.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생중계를 TV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2022.10.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올 들어 9월 말까지 우리 방산기업들이 총 133억달러(약 18조85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출 주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세계 4대 방산수출국 진입'을 목표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
우리 기업들의 올해 방산수출 수주 130억달러는 예년의 약 4배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의 연간 방산수출 수주 규모는 연평균 3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다 작년에 72억5000만달러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계속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지대공미사일 천궁(M-SAM II) 13억달러 △이집트 K-9 자주포 17억달러 △필리핀 원양경비함 6억달러 △폴란드 K2전차·K9자주포·FA-50전투기 88억달러 등의 수출 수주를 달성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방산 수출액을 경제파급효과 모델에 적용하면 약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38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21년 글로벌 방산수출 시장 내 상위 5개국의 비중을 보면, 미국이 38%로 가장 크고, △러시아 19% △프랑스 11% △중국 5% △독일 4%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2.8%로 8위를 기록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제공)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무기체계 수요가 커지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지속가능한 패키지 방산수출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

특히 "현재 유럽 지역의 경우 무기 생산라인이 폐쇄된 곳이 많아 단기간 내 설비투자·재가동이 제한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가 만든 무기체계는 바로 구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유럽 국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향후 2~3년 간 이 같은 '기회'를 활용, 구매국 대상 정비 및 교육훈련 지원, 현지생산 추진 등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원활한 운용유지를 지원해 국산 무기 재구매는 물론 주변국 수출 확대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오는 31일부로 '방위산업수출기획과'를 새로 설치하고, 유관부처·방산업계·각 군과 협업해 체계적인 수출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방위산업이 국가전략 산업, 먹거리 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유럽·중동 지역에 원전과 방산 패키지 수출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정부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를 중심으로 합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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