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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해 농사 결속, 예년 없이 불리한 조건서 진행"

노동신문 "성과 투쟁으로 사회주의 전야 들끓어"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2-10-23 11:07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각지 농촌들에서 볏가을이 성과적으로 결속됐으며 볏단 운반과 낟알털기 실적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열의를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올 한해 농사를 결속하면서 조건이 '불리했음'을 부각했다.

북한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관심을 쏟은 추수·탈곡에선 목표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선전하면서도 올해 농사엔 난관이 거듭됐다는 점을 유독 강조, 연간 작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주타격 전방에 차 넘치는 애국열, 투쟁열의 힘있는 과시'란 기사에서 "올해 농사의 성과적 결속을 위한 투쟁으로 사회주의 전야가 불도가니처럼 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22일 현재 각지 농촌들에서 볏가을이 성과적으로 결속됐으며 볏단운반과 낟알털기 실적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각지 농업부문 일꾼(간부)과 근로자, 지원자들의 헌신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그러나 동시에 북한은 "올해 농사결속을 위한 사업은 예년에 없이 불리한 조건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온 한해 불리한 기상기후조건이 지속되면서 이삭 여물기가 늦어지고 가을철에 많은 비가 내려 농기계 이용에 난관이 조성된 것을 비롯해 막아서는 시련과 도전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농업 부문에서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는 데서 자신들의 위치와 임무를 무겁게 자각하고 불리한 조건에 맞게" 작전과 지휘를 해나간다고 선전하면서도 한해 내내 '어려운' 조건이 있었다는 사실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당 총비서가 황해남도에 새 농기계 5500대를 지원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뒤 당의 은정을 받아 안은 농업 부문이 수확에서 '예년에 없이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보도는 봄가뭄, 비료 부족, 수해, 코로나19 유행 등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농사 작황이 김 총비서의 지원 덕분에 다소 나아졌단 점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의 '먹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은 김 총비서의 이른바 '애민'(愛民)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신문은 이날 "농업 근로자들의 정신력을 총폭발시키고 가을걷이와 낟알털기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총집중하기 위한 각급 당 조직들의 조직 정치 사업이 백방으로 강화되는 속에, 엄혹한 도전이 겹쌓인 속에서도 전야마다에선 날마다 놀라운 실적이 기록되고 있다"며 "온 나라 인민의 농촌지원 열기가 고조되는 속에 올해 농사 결속을 위한 투쟁성과는 시간이 다르게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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