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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전자' 이야기 나올 때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식 더 샀다

삼성전자 임원, 올해만 120억 넘게 매수…이달에도 매수 지속
주식 가치 저평가 판단…실적·성장 '자신감'도 작용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2-09-29 15:53 송고 | 2022-09-29 16:13 최종수정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5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일각에선 '사만전자(주가 4만원대)'로 한단계 더 추락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들은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꾸준히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우선주를 포함해 120억원 넘게 매수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 공포에도 임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 실적은 물론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 부양을 위한 '솔선수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진의 자사주 취득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과 사외이사들은 올해 들어 자사주(우선주 포함)를 120억4000만원가량 사들였다. 


한종희 부회장이 지난 3월 1만주를 6만9900원에 매수한 것을 비롯해 경계문 사장(8000주), 노태문 사장(8000주), 이정배 사장(1만주) 등이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수했다.
주가가 5만25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은 이달에도 한승훈 부사장(1700주), 최주호 부사장(1400주), 김재묵 부사장(224주) 등이 잇달아 자사주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초 9만6800원까지 오르며 '십만전자'를 바라봤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7만94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29일 종가 기준 5만2600원으로 33.7%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흐름(-27.3%)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하락이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이 주식을 사는 것은 아무래도 주가가 싸고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있기에 가능하다"며 "주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긍정적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당분간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일부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지금은 위기라고들 하지만 반도체 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고, 시장 침체도 지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 성장에 맞춰 주식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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