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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서해 피격' 연평도 해역 현장 검증 진행…수사 참고

대통령기록관 4주째 압수수색 진행중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2022-09-29 15:55 송고 | 2022-09-29 15:59 최종수정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2.9.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2.9.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사건이 발생했던 연평도 해역을 찾아 현장검증에 나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검사와 수사관을 연평도 해역에 보내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최초 발생한 연평도 해역에 직접 임장해 (이씨가) 사라진 시간대의 선박과 해상 상황 등 현장 검증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이씨가 업무차 마지막으로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와 동급 선박인 무궁화5호도 탑승해 현장 검증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는 지난 2020년 9월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다음 날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다. 해경과 군 당국은 피살 1주일 만에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지만 1년9개월만인 올해 6월16일 월북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국정원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 관련 첩보 보고서 무단 삭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죄 및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로 고발해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이씨가 실종된 시점과 현장검증 시점이 계절적으로 비슷하고, 직접 무궁화10호를 타보며 당시 바다 상황이 어떠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수사에 참고할 방침이다.

검찰은 서해 피격 관련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4주째 진행 중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이씨가 실종된 시점인 2020년 9월21일부터 정부의 마지막 발표가 있었던 시점무렵까지 생산된 대통령기록물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종료까지는 1~2주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12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김연철 전 통일부장관을 비롯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직권남용죄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김 전 장관과 김유근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김준환 전 국정원 3차장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향후 정 전 실장, 서 전 원장 등 최고 윗선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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