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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장 "추자도 해상풍력 제주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없으면 불가능"

강병삼 시장 31일 추자도 방문 주민과 대화

(제주시=뉴스1) 강승남 기자 | 2022-08-26 11:23 송고
강병삼 제주시장이 26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추자도 인근 해상에 두 곳에 각각 1.5GW 규모로 추진중인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2.8.26/뉴스1 
강병삼 제주시장이 26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추자도 인근 해상에 두 곳에 각각 1.5GW 규모로 추진중인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2.8.26/뉴스1 

강병삼 제주시장이 26일 추자도 인근 해상 두 곳에 각각 1.5GW 규모로 추진중인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제주시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업이 추진되는 곳이 추자도 해역이고, 이 해역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권은 제주시장이 갖고 있다는 입장은 단호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2개 사업자가 사업 예정 해상을 포함한 추자도 해역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기 위해 제주시로부터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받았다"며 "사업자도 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제주시로부터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받아야한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시장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과정에서) 300여개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에 따른 조류 영향과 소음피해, 어업피해 등 다양한 사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제주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와 도민들의 삶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도민수용성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무엇보다 이 사안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오는 31일 추자도를 찾아 찬성과 반대 주민 모두의 의견을 듣겠다. 의혹이 없도록 절차를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사업자들을 만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목적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추진은 각각 9조원을 투자해 추자도 동쪽과 서쪽 10~30㎞ 해상에 각각 1.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개 단지의 발전용량(3GW)은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가동중인 세계 최대규모의 영국 해상풍력단지보다 4.5배 큰 규모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303조(전기사업에 관한 특례)에 따라 풍력 발전사업의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에 해상 사업의 인허가권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예정해역이 육상과 달리 해상의 경계가 불분명한데다, 사업자가 전력계통을 전라남도에 연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사업자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인허가를 받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23일 '뉴스1제주'와의 전화에서 "사업 추진으로 추자도 주민들이 영향을 받고, 민원도 제주도로 접수되고 있는 만큼 제주도가 인허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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