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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설…시장 현대화 사업 무효화되나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2022-07-25 15:22 송고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부 모습. 2022.7.25/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부 모습. 2022.7.25/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시가 1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매천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전면 무효화될 상황에 놓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문제가 최근 다시 거론되면서 이해당사자들간에 논쟁이 뜨겁다.
25일 매천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대구시는 2033년까지 29만9000㎡의 부지를 마련해 '21세기형 첨단 선진 도매시장 건설'을 목표로 매천시장 전체를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화 사업이 추진 중인 매천시장은 대구시가 보상을 통해 대구북부화물터미널 부지를 매입, 소유권 이전을 마쳤으며 건물 철거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전이냐 현대화냐를 놓고 상인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상인은 "거래물량이 늘어나 현재 부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주말과 명절 전에는 주차난이 극심하고 작업자들이 상품을 상하차하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34년이나 된 시장이어서 건물 노후화가 심해 넓은 부지를 찾아 이전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대구시가 화물터미널 부지를 사들여 시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전면 무효화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공간 협소, 건물 노후화 등을 이유로 장소 이전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자 대구시와 상인들은 2018년 매천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기존에 있던 연면적 1만4971㎡, 지상 2층 건물을 주차장과 경매장으로 만들어 확장하고 상가는 대구시가 매입한 대구북부화물터미널 장소로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인수위의 주요 공약에 포함된 것은 맞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현대화 사업과 도매시장 전체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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