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치명상을 입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조용히 때를 기다릴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4번이나 좌천을 당했지만 입을 닫고 때를 기다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서 교훈을 얻을 것을 권했다.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8일 SNS를 통해 "강하려면 조용해야 한다. 그게 이기는 길이다"라며 이 대표를 다독거린 뒤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승복하고, 앞으로 발언을 자제하고 자숙,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여당 이기게 도와달라'는 발언을 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회에서 탄핵의결 됐지만 헌재 탄핵소추 기각으로 복귀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 당시 총장 직무정지라는 사상초유의 징계를 받고 법원에 직무정지 취소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검찰총장 직무에 복귀"한 사실을 소개했다.

여기에 "한동훈 장관은 검사장 시절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강요혐의로 고발되고 좌천됐지만 결국 무혐의를 받았다"라는 점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 대표가 억울하고 징계가 과도하다면 노무현, 윤석열, 한동훈 처럼 결국은 제자리로 복귀하고 이길 수 있다"며 그러려면 지금은 조용할 때라고 했다.

특히 "한동훈에게서 결과를 기다리며 침묵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이 무려 4번이나 좌천(대검 반부패강력부장→①부산고검 차장→② 용인법무연수원 분원 연구위원→③진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④법무연수원 부원장)을 당했지만 "꼭 필요한 입장문만 내고 조용히 기다렸다"며 이처럼 "이 대표도 승복하고 입은 닫고 싸움은 그만하고 스스로 성찰하면서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라"고 했다. 

따라서 "분란을 키우거나, 싸움을 확대하거나, 전선을 넓히거나, 여기저기 폭탄을 던져대는 것을 중단하고 잦은 인터뷰, 과도한 언론노출, 폭풍 SNS도 자제해야 한다"며 "조용히 있어야, 조용히 강해야 당도 살고 정치인 이준석도 회생의 길이 열린다"고 충고했다.김 교수가 조언을 한 이날 오전 이준석 대표는 방송에 출연해 '징계위 결정 불복' 의사를 밝히는 한편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당원 가입'을 촉구하는 등 결코 조용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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