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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월드컵 다음은 '대륙' 월드컵…2026 월드컵, 이동거리 차로 48시간

카타르 월드컵 이동거리 차로 4시간과 대조적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06-21 17:13 송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뉴스1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AFP=뉴스1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도시 월드컵'이다. 8개의 경기장이 수도 도하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몰려 있다. 카타르의 면적 자체가 1만1581㎢ 밖에 되지 않아, 주요 경기장들 간 거리가 아무리 멀어봐야 차로 4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카타르 월드컵을 '콤팩트 월드컵'이라 부르는 이유다.

심지어 FIFA는 경기장 간 거의 붙어있다시피 한 카타르 월드컵의 특징을 활용, 4개의 경기장을 지정해 각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 티켓까지 판매했다.
FIFA는 "월드컵을 관람하는 팬들은 한 숙소에 머물며 여러 경기장을 체험할 수 있다. 그동안의 어떤 월드컵에서도 느낄 수 없던 신기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대회는 이전과는 완전히 극과 극의 환경에서 치러진다.

FIFA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멕시코·캐나다 공동 개최로 치러지는 2026 월드컵 개최 도시를 발표했다.
앞서 소개한 2022 월드컵이 사실상 한 도시에서만 치러지는 도시 월드컵이라면, 2026 월드컵은 사실상 북중미 대륙 전체에서 펼쳐지는 '대륙 월드컵'이다.

미국에서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캔자스시티, 댈러스, 휴스턴,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마이애미 등에서 열린다. 또한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와 토론토,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와 몬테레이, 과달라하라가 개최도시로 결정됐다.

이중 같은 미국의 개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탄 간 거리만 해도 5000㎞가 넘어, 차로 이동하는 데만 약 48시간이 걸린다. 카타르 월드컵의 최대 이동 거리보다 44시간이 더 걸리는 셈이다.

2022 월드컵의 테마가 콤팩트라면 2026 월드컵은 거대한 월드컵이다.

미국 매체 '더내셔널 뉴스'는 "카타르 월드컵에 익숙해진다면 그 다음 월드컵의 광대함에 적응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넓은 지역에서 치러지는 다음 월드컵의 특징을 소개했다.

한 도시에서 모든 경기가 치러지는 월드컵도 특별하지만, 대륙 전체를 무대로 치러지는 월드컵 역시 전례가 없다. 

다만 워낙 범위가 넓다보니 과거의 월드컵처럼 한 팀이 여러 도시를 이동하며 조별리그를 치르는 일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과 그들을 따를 수많은 팬들의 이동 거리를 최대한 배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동 개최로 치러진다.  © AFP=뉴스1
2026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동 개최로 치러진다.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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