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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위험 높은 '매우 취약' 노동자 2.4%…코로나 전보다 0.7%p↑

"'매우 취약군' 감염병 확산 이전 상회…고용의 질 양극화 심화"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2-06-20 12:00 송고
서울 중구 명동의 폐업 상가 모습. 2021.10.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 중구 명동의 폐업 상가 모습. 2021.10.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의 실직 위험이 높은 임시직·일용직 등 '매우 취약군'으로 분류되는 취약노동자 비중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종전의 1.7%에서 2.4%로 0.7%포인트(p)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0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우리나라 고용의 질 평가' 보고서에서 고용의 질 지수를 산출하고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회복 정도를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종사상 지위에 있어서 계약 기간이 있는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 자영업자의 경우나 △근로시간이 비자발적으로 주당 36시간 미만인 경우 △실직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사자 5인 미만 직장에 몸담고 있는 경우 등을 '취약 일자리'로 구분했다.

또한 이러한 3가지 평가항목 가운데 0~1개 항목에서 고용의 질적 수준이 낮은 노동자를 '양호노동자'로, 2~3가지 항목에서 고용의 질적 수준이 낮은 노동자를 '취약노동자'로 정의했다.

취약노동자 중에서도 2가지 항목에서 고용의 질적 수준이 낮은 노동자는 '다소 취약군'으로, 3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노동자는 '매우 취약군'으로 분류했다.
자료=한은. © 뉴스1
자료=한은. © 뉴스1

올해 4월 기준으로 전체 노동자 가운데 취약노동자 비중은 26.0%로, 이 중 23.6%p는 '다소 취약군', 2.4%p는 '매우 취약군'에 해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나 '매우 취약군'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4.6%까지 상승한 뒤 하락세를 나타내며 2.4%로 떨어졌으나, 코로나19 사태 이전(1.7%)과 비교하면 여전히 0.7%p 높았다.

이 보고서는 "고용의 질은 감염병 확산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한 후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감염병 확산 이전 수준을 여전히 소폭 하회하고 있다"며 "이는 비자발적으로 근로시간이 부족한 노동자가 여전히 많은 데다, 고용불안정, 근로시간 부족, 높은 실직위험 모두에 해당하는 '매우 취약군'이 감염병 확산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러한 현상의 결과로 고용의 질이 양호한 노동자와 취약한 노동자 간 고용의 질 격차가 확대되었으며, 고용의 질 양극화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자료=한은. © 뉴스1
자료=한은. © 뉴스1

성별·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 고령층 여성의 고용의 질이 동일 연령대 남성보다 저조했다. 또한 청년층 여성의 고용의 질이 감염병 확산 이전부터 하락하고 있으며 감염병 확산 충격으로부터의 회복도 가장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은 감염병 확산 충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여성의 경우 감염병 확산 초기 고용의 질 하락폭이 두드러지게 크게 나타났으며 감염병 확산 충격에도 매우 취약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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