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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서해 피살 첩보 내용 열람? 우상호, 전두환 닮아가나"

"국방위·정보위서 첩보 내용 열람한 적 없어…'월북' 단어만 들었을 뿐"
"文정부 발표 '조작' 가능성…피해 공무원, 월북 전 구글 검색도 안 해"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2-06-20 09:22 송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2.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2.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여야 의원들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 내용을 함께 열람했다고 주장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닮아가는 것 같다"며 "첩보 내용을 열람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우상호 위원장이 처음에 '월북 공무원 죽은 것이 큰 문제냐,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라고 했다)"며 "인권 짓밟는 경제가 전두환 국정 철학인데, 우상호 이분은 자기가 싸웠던 분 닮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전날(19일) 기자간담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첩보 내용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나 정보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같이 열람했고,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 이야기한 적 있다"며 "제가 그걸 다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내용을 정쟁의 내용으로 만드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제가 국방위원이고 정보위원이다. (첩보 내용을) 열람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군과 정보당국이 첩보 내용을) 보여준 적은 없고, (여야 위원들이) 질문했을 때 '월북이라는 단어가 있었다'(고 대답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우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2년 전 '조작 정보'를 토대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로 도박 빚이 지나치게 많이 부풀려졌고, 인권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피해 공무원이) 정신적 공황 상태라고 발표하고 나서 심리 전문가에게 의견 진단을 의뢰한다. 선후관계가 뒤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 번째는 조류(潮流) 조작이다. (당시 정부 발표는 피해 공무원이) 자력으로 (북한 측으로) 간 것이다. 이거였는데, 나중에 또 말을 바꿨다. 조류가 북으로 갔을 수도 있겠다, 이러면서 얼버무린다"고 했다. 또 하 의원은 피해 공무원이 평소 신입 직원들에게 방수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정작 사고 당일에는 방수복을 집에 놓고 근무를 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북한 당국의 발표에 '도주 우려' 내용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피해 공무원이 월북 시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사과문이라는 발표 내용을 보면 '도주하려는 조짐이 있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라며 "북한 당국 쪽은 진짜 월북 의사가 있는 사람이라고 안 봤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우리 군의 특별취급정보(SI)가 일부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저희들(야당 위원들)은 그 감청 전언 정보를 가지고 월북이라고 100% 단정하기 어렵다, 다른 정황 증거들은 제가 말했듯이 다 조작된 것"이라며 "(피해 공무원이) 월북을 만약에 시도하면 네이버나 구글에 (사전 정보를 검색했을 텐데) 북한, 조류, 월북 관련 검색 기록이 일체 없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관련 자료가 담긴 대통령기록물과 군(軍) 기록을 공개해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처음에는 국방부에서 '시신이 불에 탔다'라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그게 아니다'라고 뒤집으라고 했다"며 "이런 자료는 국방부에 있다. 그래서 한 거의 90% 이상 자료들은 다 새롭게 공개될 수 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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