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車산업연합회 "스테그플레이션 대비 위해선 중국 부품 의존도 줄여야"

자동차산업연합회, 제27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 개최
"차량반도체 전략적 육성 필요"…부품업계 지원도 강조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2022-06-14 11:12 송고
(자동차산업연합회 제공)© 뉴스1
(자동차산업연합회 제공)© 뉴스1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스테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 부품 생태계를 강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14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자동차업계 애로 해소와 대책'을 주제로 제27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미·중 분쟁과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중국 의존은 심화됐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에 따르면 세계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9%에서 2005년 7.3%, 2010년 10.5%, 2015년 13.9%, 2020년 15.0%, 2021년 15.3%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 수입 중 중국 비중도 2000년 1.8%에서 2022년 1~4월 36.2%로 크게 증가했다.
조 연구위원은 "우리 자동차 부품의 일본 의존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 의존도는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2차 전지 소재 및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미·중 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보다 중요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공급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공급망 관련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성수 숭실대 교수는 "차량반도체 부족 상황은 최소 2~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며 "차량반도체는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며 국내 자동차업체에 안정적으로 차량반도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생산 인프라를 국내에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차량반도체 전문업체의 육성을 위한 정책, 자금, 인력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전략기술 등 지정을 통한 세제지원, 시제품 반도체 제작비 등 개발비 지원, 고급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책연구소장은 업체별 양극화 해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한 반면 외국계 3사는 매출액 감소와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고 부품업계도 환경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부품업체들의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의 역할을 제고하는 한편, 부품조달이 간헐적으로 불안정하게 이루어지는 측면을 감안해 생산유연성을 높이도록 제도를 보완하면서 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한 내수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소비수요 진작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만기 KAIA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는 지난 몇십년 간 경험해보지 못한 스태그플레이션과 경제침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는 특히 완성차업체를 포함해 주로 해외수요에 의존하는 우리 기업들에는 최악의 불확실한 경영여건으로 다가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경영자, 근로자는 물론이고 정부도 제조업 대상 저금리와 금융 원활화 등 위기를 넘기기 위한 특단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h@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