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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꼭 유명백화점·유명빵집 가야되나…영부인 관리 필요"

"DJ도 한정식집 갔다가 불만 들어…경호·교통통제 때문"
"차기 당대표 민주당내 76% 李 지지…민심·당심 따라야"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2-06-14 09:49 송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 2022.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 2022.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백화점·빵집 쇼핑 등 일명 '일상행보'에 대해 "꼭 유명 백화점과 유명 빵집을 가야 되느냐. (국민들이) 이질감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차라리 전통시장에 오셔서, 동네 빵집에서 (쇼핑하는 게 낫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김건희 여사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사진이 대통령비서실이 아니라 개인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는 것을 두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영부인은 존재 자체가 개인이 아니다. 친구들과 놀러간 것도 아니고 일상 부부도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팬카페에서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공식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며 "영부인이 아무리 사적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적으로 보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동선으로 교통통제 등 시민 불편이 야기되는 것과 관련,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단골 한정식집에 가려다가 식당 사장한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님이 다녀가셔서 너무 피해가 크다며 예약한 손님 다 해약한 건 좋지만 그 주위 식당들도 경호로 다 막아버리더라, 그래서 원성이 자자하다, 교통이 막혀서 주위 이웃들한테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며 "(윤 대통령 내외분도) 다음에 또 가시겠다고 하면 그 빵집 사장님도 제발 오지 말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검찰 출신으로 내각 인사가 편중된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기수 문화가 굉장히 발전된 곳"이라며 "장관도 참모들이 앉아서 '몇 기' 이런 식으로 상명하복, 검사 동일체 원칙을 지켜나간다고 하면 이건 아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재명 의원 당대표 출마 문제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차기 당대표 하면 민주당에서는 76%가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이재명 의원이 국민의 일정 부분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제가 나와라, 나오지 말라 그런 이야기를 하면 또 분란이 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을 가지고 뭉쳐서 당원과 국민이 결정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민심과 당심을 따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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