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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로 치닫는 동해시장 선거…"허위사실" vs "선거법 위반"(종합)

심규언 후보 허위사실 유포 혐의 3명 검찰 고발
민주당, 선거법위반 고발…심상화 "의혹 규명을"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2022-05-23 17:19 송고
6·1 지방선거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 선거캠프는 23일 춘천지검 강릉지청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 등 3명을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했다.(심규언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2.5.23/뉴스1
6·1 지방선거 심규언 강원 동해시장 선거캠프는 23일 춘천지검 강릉지청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 등 3명을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했다.(심규언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2.5.23/뉴스1

6·1 지방선거를 열흘도 안남기고 강원 동해안의 작은 마을의 선거전이 송사로 치닫고 있다.

현직 시장 출신 후보자의 저녁식사 모임 참석을 두고 경쟁자 측에서 '접대'를 주장하며 선관위에 고발하며 시작된 공방은 고발인을 검찰에 역고발하면서 송사로 비화됐다.
6·1 지방선거 심규언 국민의힘 강원 동해시장 후보는 23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등 3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심규언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검찰 고발한 이들은 심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한 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 2명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 1명이다.

이들 중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2명은 전날인 지난 22일 동해시선관위에 심 후보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제보를 통해 지난 21일 심 후보가 동해지역 한 해안가에 위치한 횟집에서 불특정 유권자 50여명에게 200만원 상당의 식사와 술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보에 따르면 심 후보 등이 방문한 식당은 동해지역 해안가에 위치한 한 횟집으로 특정 층 독립된 공간에 50여명이 모여 있었다"며 "선거기간 흔히 후보자들이 찾아 인사 하는 특정단체가 아닌 모임의 성격이 불분명한 이들이 모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식사자리에서는 행사 관계자가 건배 제의를 하고 심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며 "심 후보는 테이블 곳곳을 돌며 참석자와 인사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모임의 비용을 심 후보 측이 계산했느냐는 <뉴스1>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발장 접수 후 선관위 조사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동해·태백·삼척·정선지역위원장(왼쪽 두번째)과 김철빈 강원도당 사무처장이 22일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심규언 국민의힘 동해시장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제공) 2022.5.22/뉴스1
더불어민주당 한호연 동해·태백·삼척·정선지역위원장(왼쪽 두번째)과 김철빈 강원도당 사무처장이 22일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심규언 국민의힘 동해시장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제공) 2022.5.22/뉴스1

이에 심규언 후보 측은 즉각 반발하며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심 후보 측은 "민주당 관계자들이 향응 제공 근거로 제시한 것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거운동과정에서 특정 모임에 방문했고, 참석자들이 심 후보의 당선을 위한 건배사를 했다는 것"이라며 "건배사 외 향응 제공의 근거가 있다면 심규언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입후보자들이 각종 모임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현행 공직선거법에 허용된 선거운동"이라며 "(민주당 관계자들이)수사권이 있는 검찰이나 경찰이 아닌 수사권 없는 선관위에 고발장을 낸 것은 조사결과가 오래 걸리는 선관위를 이용 언론플레이를 하며 시간 끌기로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 측은 "검찰 고발 직전 진행된 오늘(23일) 토론회에서 민주당 최석찬 후보는 '심 후보가 향응 제공을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소속 심상화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화 후보는 "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차후 동해시장 재선거 등 극심한 혼란을 가져올 이번 사안에 대해 관련 증거물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서라도 압수수색을 비롯한 강제수사를 즉각 실시하라"며 "일체의 사안에 대한 진상과 의혹 규명을 위해 조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화 무소속 강원 동해시장 후보.(뉴스1 DB)
심상화 무소속 강원 동해시장 후보.(뉴스1 DB)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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