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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규제·코로나19 여파 속 아파트 시장 한산…수도권 '혼조세'

조정 대상 미포함 지역 위주 집값 '키 맞추기' 나타나
"거래 심리 더 위축되지만, 상승추세는 유지할 듯"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2020-03-06 13:35 송고
서울 주요지역 부동산 매매가 변동률.(표=부동산114 제공) /뉴스1
서울 주요지역 부동산 매매가 변동률.(표=부동산114 제공) /뉴스1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부동산 거래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노원, 도봉구 등 비강남권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이어졌지만 강남, 강동구 주요 재건축 및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반면 경기는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시흥, 부천 등 일부 지역에서 집값 '키 맞추기'가 나타나며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의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노원(0.28%) △도봉(0.15%) △동대문(0.15%) △구로(0.13%) △성북(0.12%) △중랑(0.11%) △금천(0.10%) △동작(0.10%)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2단지와 하계동 한신청구, 월계동 미륭,미성, 삼호3차가 최대 2500만원까지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 동아청솔이 최대 1750만원, 구로도 개봉동 현대1단지, 개봉푸르지오와 오류동 동부골든이 최대 2000만원 올랐다.

반면 신축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과 강동은 각각 -0.01%를 기록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6·7단지, 디에이치아너힐즈가 500만원에서 2500만원,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0.07%) △동탄(0.07%) △평촌(0.06%) △광교(0.06%) △산본(0.04%) △중동(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32%) △용인(0.28%) △성남(0.25%) △하남(0.21%) △의왕(0.18%) △시흥(0.17%) △안양(0.17%) △광명(0.16%) △부천(0.16%) 순으로 올랐다.

특히 수원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후 거래 문의가 감소했지만, 신분당선과 재개발 호재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표=부동산114 제공) /뉴스1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표=부동산114 제공) /뉴스1
서울 전세시장은 △강서(0.15%) △동대문(0.15%) △종로(0.14%) △동작(0.12%) △관악(0.08%) △영등포(0.08%) △광진(0.07%) △성북(0.07%) 순으로 올랐다.

강서는 등촌동 등촌동IPARK, 염창동 롯데캐슬,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원~2500만원까지 올랐다. 동작은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와 이수역리가, 상도동 상도두산위브트레지움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8%) △일산(0.03%) △광교(0.03%) △평촌(0.02%) △산본(0.01%)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 장미현대와 정자동 정든우성2·6단지 등이 최대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 전셋값은 매매시장보다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의왕(0.08%) △수원(0.07%) △부천(0.06%) △시흥(0.06%) △안양(0.06%) △용인(0.06%) △화성(0.06%) 등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대출 규제의 영향이 큰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절벽이 나타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3월 중순 발표될 아파트 공시가격도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가격 구간에 따라 현실화율이 최고 80%까지 적용되면서 공시가격이 급등하면, 이와 연동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이 올라 주택소유자의 부담이 커진다"고 짚었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비규제 및 저평가지역이 키 맞추기에 나서면서 집값 불안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집값 상승) 추세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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