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전략 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 AFP=뉴스1 |
미 공군의 장거리 아음속 전략 폭격기 스트래토포트리스(Stratofortress)가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에서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정밀 유도탄을 한꺼번에 투하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B-52 스트래토포트리스는 최근 아프간 북부 지역에서 탈레반을 겨냥해 96시간 동안 정밀유도탄 24기를 투하했다. 미 공군은 "반군의 자금 원천과 훈련시설, 지원망을 파괴하기 위해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지난주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잇단 테러를 벌여 100여명을 학살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존 니콜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 나라에 파괴와 손해를 부르는 테러 조직 누구라도 피난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52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이처럼 많은 수의 정밀유도탄을 한꺼번에 투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층권의 요새'라는 뜻을 가진 스트래토포트리스는 냉전이 본격화한 1950년대 구소련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고고도 대륙간 핵폭격기로 처음 도입됐다.
냉전 이후 공군은 정밀유도 미사일과 전자기술, 첨단 센서를 장착하는 등 B-52 폭격기 개선에 나섰다. 무게가 약 83톤에 달하는 이 폭격기는 폭탄과 지뢰, 미사일을 최대 3만1000kg까지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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